강기정 시장, 독일서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 전파

우호도시 라이프치히·뉘른베르크 시장 잇따라 면담
경험·가치 공유…디자인비엔날레·인권도시포럼 초청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도시 대표자 자격으로 유럽 출장 중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독일 인권도시 뉘른베르크 시장을 면담한 데 이어 독일 평화혁명을 이끈 평화도시 라이프치히 시장을 만나 두 도시의 평화정책 등을 공유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26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시청에서 부르크하르트 융 라이프치히시장을 면담했다. 두 시장은 인권과 문화예술도시 협력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인류 평화·공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통일 이후 경제도시로 확실히 자리잡은 라이프치히의 기업유치와 산업 활성화 사례, 국제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통해 관계를 돈독히 했다.

라이프치히는 민주·평화도시이자 문화예술 도시, 무역경제 도시로 알려져 있다. 광주시와는 2012년부터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두 도시는 특히 미술레지던시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 공감과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1년과 2016년 열린 세계인권도시포럼에도 참석했다. 올해 5월에는 라이프치히대표단이 광주를 방문,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광주비엔날레를 경험했다.

라이프치히는 독일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린 '평화혁명'이 시작된 민주화 도시인 만큼 민주·인권·평화도시로서의 연대 방안도 함께 나눴다.

라이프치히는 평화와 민주를 열망하던 시민들이 1982년부터 성니콜라이 교회에서 매주 월요일 촛불을 드는 기도회 형식의 월요집회를 개최했고, 여기에서 일어난 불길이 독일 통일로 이어진 대표적 민주도시다.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등 난민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융 시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광주와 라이프치히의 우호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민주와 문화예술 연대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등 활발한 도시외교를 통해 공동 연대하자"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인권도시포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공식 초청하고 홍보 협력도 제안했다.

강 시장은 앞서 지난 25일 과거 나치세력의 중심지에서 종전 이후 세계적인 인권 도시로 거듭난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마르쿠스 쾨니히 시장을 만나 세계인권도시포럼 초청 등 인권도시 활성화 방안과 양 도시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도시마다의 민주·인권·평화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귀중한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도시외교로 세계 속 광주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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