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폭행·폭언까지…백마회관, 이번엔 회관병 괴롭힘 의혹

최란 2023. 7. 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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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복지시설 백마회관의 관리관(상사급)이 병사들에게 폭행과 폭언,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육군 제9보병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16첩 반상'을 대접받았다는 의혹이 폭로된 데 이어 연이어 문제가 불거졌다.

관리관은 백마회관 시설 전반을 관리하고 10명의 회관병을 통솔하는 책임자다.

앞서 지난 26일 육군 제9보병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황제식사를 대접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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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육군 복지시설 백마회관의 관리관(상사급)이 병사들에게 폭행과 폭언,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육군 제9보병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16첩 반상'을 대접받았다는 의혹이 폭로된 데 이어 연이어 문제가 불거졌다.

27일 군인권센터는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부임한 관리관 A씨가 회관관리병을 폭행하고 괴롭혀 왔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관리관은 백마회관 시설 전반을 관리하고 10명의 회관병을 통솔하는 책임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제9사단 백마회관 관리관의 회관병 폭행, 괴롭힘 피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씨는 회관병이 말을 더듬자 "제대로 말해야 알아 처먹을 것 아니냐"며 "저놈 말 더듬는 것을 빨리 고쳐야 하는데"라고 호통을 치는 등 핀잔을 줬다.

또 도끼 모양의 플라스틱 장난감과 플라스틱 파슬리 통으로 회관병의 머리를 때리거나, 장병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신발을 회관병 얼굴에 던져 맞추기도 했다. 운동하는 회관병 옆구리 갈비뼈를 때리고 "잠이 확 깨지"라며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회관병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는 식탁에 있던 고추를 집어 들고 특정 회관병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회관 영업이 끝난 후 회관병을 생활관으로 복귀시킬 때 차에 자리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트렁크에 사람을 태우기도 했다. 이때 과속방지턱이나 가파른 오르막을 빠르게 달리고 도로 돌출부를 밟기 위해 먼 길 돌아가는 등 트렁크에 탄 사람을 괴롭혔다고 군인권센터는 말했다.

격무를 호소하는 회관병에게는 "사람이 없으면 네가 일을 더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당 회관의 회관병은 편제상 2명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 10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제9사단 백마회관 관리관의 회관병 폭행, 괴롭힘 피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군인권센터는 "관리관이 지난 5월 근무 시간에 가족과 지인을 불러 VIP실에서 고기를 먹고 자신의 아들 생일에는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 오라고 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 육군 제9보병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황제식사를 대접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육군은 이날부터 현장점검에 나섰으며 백마회관은 이틀째 영업을 중단했다.

육군은 "본부 차원에서 우선으로 실태확인팀을 편성해 이날부터 각급 부대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에 대해 운영인력의 애로, 건의 사항을 수렴하는 등 운영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의 경우 육본 감찰 인력으로 구성된 점검관이 전반적인 복지회관 실태를 확인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있는지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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