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도 동결도 가능? 애매한 FOMC’ 연내 美 금리 동결 전망 우세
‘높게보다 오래’ 동결 장기화 의견 많아
美 금리 인하시점 내년 2분기 인하 전망 다수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5·10년 등 주요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에 비해 하락하며 3.6% 전후 금리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유동성 우려 등으로 지난 10일 3.8% 전후까지 오른 주요 국고채 금리가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전날밤 미국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는 셈이다.
국내 증권사의 거시경제(매크로)·채권전략 애널리스트 상당수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연내 미국 기준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9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도 동결도 모두 열어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추세적인 물가 둔화세와 다소 약화되고 있는 고용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9월 연준의 선택은 금리 동결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인상이든 인하든 기존 흐름이 꾸준히 반복되다가 멈춘 시기가 곧바로 해당 사이클이 종료되는 시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에 통화당국이 보여준 기준금리 결정 행태는 매우 변칙적이고 인상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벤트”라면서도 “연준이 꾸준히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올릴 만큼 올렸다는 논리로 귀결될 수 있어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FOMC가 전달에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 중간값을 상향조정(5.125%→5.625%)하며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한달만에 인상을 재개하는 등 이례적 모습을 보인 점 등을 감안할때 실제 인상은 이달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고, 기자회견에서도 통화정책 방향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발언들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라며 “‘약간의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라는 발언에서 보듯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의 추세가 전환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는 신중함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조기 인하 전망을 차단하기 위해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연준 역시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사실상 연기하며 현 수준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이 없더라도 노동 시장의 둔화 정도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은 더 지연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도 더딘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지만 오랜기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을 2024년2분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이 물가목표의 암묵적인 상단인 2.5%를 밑도는 시점인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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