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축구 도사’ 베라티, 사우디 알 힐랄행 유력하다...이강인과 공존 못 보나

박찬기 기자 2023. 7.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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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마르코 베라티. Getty Images



마르코 베라티(31·파리 생제르맹)도 사우디행 열차에 합류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에 가까워졌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협상은 진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베라티는 올여름 PSG를 떠나 이적을 고려하고 있고 구단 역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사우디 알 힐랄이 베라티에게 접근했고 협상 중인 상황에서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PSG는 베라티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25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2026년까지 구단과 계약이 되어 있지만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그를 PSG로서도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떠나보내겠다는 입장이다.

PSG의 마르코 베라티. Getty Images



베라티는 PSG에서 11년째 뛰고 있는 레전드다. 2012년 합류한 그는 416경기에 나서 11골 61도움을 올리며 9번의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지만 타고난 축구 센스와 감각으로 중원에서 탈압박과 볼 전개에 능한 베라티는 수비적인 능력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 힐랄은 올여름 이미 여러 스타 선수들을 데려왔다. 후벵 네베스(26)를 시작으로 칼리두 쿨리발리(32)·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에 최근 말콤(26)까지 영입을 완료했다. 알 힐랄이 이번 여름에 쓴 이적료는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올여름 이강인(22)이 합류하며 많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라티와 함께 이강인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로서는 둘의 공존을 보지 못할 것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PSG의 킬리안 음바페. Getty Images



최근 알 힐랄은 킬리안 음바페(25)에 1조 원의 연봉을 제안하며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에 거부하며 미래가 불투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의했지만 음바페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유럽 축구의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 공세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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