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주 폭락한 날, 라덕연 사태 관련주 일제히 약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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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던 에코프로 등 2차 전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어간 27일, 공교롭게도 라덕연 사태 이후 폭락했던 8개 종목이 일제히 3~6% 올랐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한국의 2차 전지 관련주가 세계적으로 눈에 띄게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기 세력이 합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확인하긴 어렵지만 라덕연 사태로 폭락한 8개 종목이 모두 같은 날 같은 패턴으로 오른 것은 어떤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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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던 에코프로 등 2차 전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어간 27일, 공교롭게도 라덕연 사태 이후 폭락했던 8개 종목이 일제히 3~6% 올랐다. 이른바 ‘라덕연 관련주’로 꼽히는 8개 종목의 하루 평균 상승률은 4.78%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30%(2600.06) 상승하는데 그쳤고 코스닥은 1.92%(883.37)나 하락했다.
특히 이날 2차 전지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는 -19.79% 폭락했다. 마찬가지로 2차 전지 관련주로 묶이는 금양 역시 -22.47%나 떨어졌다. 각각 종가기준 98만5000원(전일대비 24만3000원 하락), 11만8000원(3만4200원 하락)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차 전지 신사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던 포스코홀딩스 역시 -5.71%(59만4000원, 전일대비 3만6000원 하락)을 기록했다.
현재 라덕연 사태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은 서울가스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선광 다우데이터 삼천리 다울투자증권 세방 등 모두 8개 종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종목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6.69%가 오른 세방이다. 지난 4월 20일 종가기준 4만3050원을 기록했던 세방은 라덕연 사태가 터진 후 4월 26일까지 주당 1570원(종가기준)으로 폭락했다. 이후 7월 27일까지 3개월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오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세방 주가는 장을 시작한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경까지 2시간 동안 주가가 6%이상 빠르게 올랐다. 그후 횡보하던 주가는 결국 전일 대비 710원이 오른 1만1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세방을 포함한 다른 7개의 종목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빠르게 주가가 오른 후 장 마감까지 횡보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대성홀딩스는 4.38%, 다우데이타는 6.00%, 다올투자증권은 5.59%, 삼천리는 4.22%. 선광은 3.75%, 하림지주는 3.58%, 서울가스는 4.39% 상승 마감했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의 10배가 넘는 4.78%였다.
이날 8개 종목의 상승세는 모두 외국인이 이끌었다. 특히 8개 종목 중 7개 종목에서 외국계 증권사 제이피모간이 매수 상위 증권사가 됐다. 제이피모간은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 등에서 매수 1위였고 삼천리, 하림지주 등에서 2위였다.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3위였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한국의 2차 전지 관련주가 세계적으로 눈에 띄게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기 세력이 합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확인하긴 어렵지만 라덕연 사태로 폭락한 8개 종목이 모두 같은 날 같은 패턴으로 오른 것은 어떤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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