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실적 질주 어디까지…테슬라·GM·현대차보다 영업이익률 높아(종합)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영업이익률 등 4개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6개 분기,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테슬라, 모기업인 현대차보다도 앞섰다.
기아는 2분기 IFRS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 늘어난 26조2442억원, 당기순이익은 49.8% 증가한 2조816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익이 3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싼차'를 제값에 판매한 덕에 좋은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RV(레저용차량)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역대 최고치인 68%였다. 딜러사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7월 해외 시장 인센티브 수준을 보면 상반기 대비 상승한 부분이 거의 없다"며 "북미도 대당 최대 150달러(약 19만원)이 채 안올라갔다. 거의 바닥 수준에서 변동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차량 판매는 내연기관차·친환경차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판매 1위 모델인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스포티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10.1% 늘어난 80만7772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발 가격 인하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만큼, 기아도 수익성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했다.
주 부사장은 "EV(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 보다는 마켓(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에 무게를 둬야한다. 경쟁이 격화된 EV 시장의 비정상적인 시점을 정면 돌파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EV6 위주로 정책을 고려할 거고, EV9은 유럽·미국 판매가 내년인만큼 수익성 양보하는 적극적인 EV 시장 대응은 2024년 이후 신차가 나가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하반기에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RV 모델을 중심으로 최대한 생산하고, 판매를 늘리면서도 수익성까지 챙기는 현 추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V9은 국내에서 출시 첫 달 1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은 만큼 해외 주요 시장에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3분기 내에 유럽과 미국향 EV9 양산에 돌입하고 4분기부터는 각 시장별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핵심 SUV·전기차 신차도 판매도 집중한다. 인도에서는 소형 SUV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에선 전용 전기차 EV6·EV5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판매 반등과 브랜드력 제고를 동시에 노릴 예정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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