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명가' 날았다…보령 상반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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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상반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27일 보령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보령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4201억원을 기록했다.
항암제 부문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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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상반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한 결과다. 이 같은 실적 약진의 원동력은 항암제 사업이었다. 항암제 사업에서만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올해 매출 목표치인 81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년 매출 1조원' 중장기 목표의 조기 달성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27일 보령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보령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42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늘었다. 상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매출액, 영업이익이다. 보령은 최근 3년간 16%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이 상반기 695억원의 매출을 낸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의 도약 등을 발판으로 전년보다 20% 성장한 3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성성 높은 전문의약품 비중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83%로 늘었다.
특히 항암제 부문이 전년보다 48% 급증한 10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항암제 부문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에 따라 인수한 블록버스터급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 등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항암제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젬자와 알림타는 2분기에만 각각 43억원, 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BA는 특허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국내 생산, 허가권, 유통권 일체를 인수하는 전략이다. 국내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 보령이 선택한 추가 성장 전략이다.
보령 관계자는 "LBA 항암제에 더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와 항암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결과 매출이 큰 폭 늘었다"며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2분기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액을 각각 8100억원, 61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확인으로 회사 안팎에서는 연간목표 초과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령 관계자는 "2021년 제시했던 '2026년 매출 1조원'의 중장기 목표를 조기 도달하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이를 위해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을 2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뇨, 정신질환 등 다분야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품목을 육성하는데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항암제 사업에서는 LBA 품목과 소세포폐암 도입 신약 젭젤카 등 다양한 암종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최근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카나브, 항암제를 필두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를 구축해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이 같은 결실이 미래성장동력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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