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역전시나리오, 세계 1위 도전받는 고진영…에비앙 챔피언십 1R 2, 3번홀 연속 버디 힘찬 출발
최근 두 달간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고진영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수성의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환점을 찾지 못한다면 골프여왕 자리를 내줘야할 판이다.
2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는 세계 1위를 향한 격전장이나 다름없다. 상위권 선수들의 랭킹포인트 간격이 촘촘하게 밀착돼 있어 8위 김효주까지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시나리오가 짜여졌다.
그 만큼 고진영에게는 큰 위기다.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공동 13위 이후 연속 이어진 메이저 대회에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0위, US여자오픈 컷 탈락을 기록했고 곧바로 나선 다나 오픈에서도 공동 26위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위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0.02점차까지 쫓겼던 랭킹 평점 간격이 지난주 0.22점차로 벌어지긴 했지만 랭킹에 반영되는 비중이 큰 이번주 메이저 대회에서 만큼은 반드시 골프여왕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안겨졌다.
이번주 대회 결과에 따라 고진영을 따라잡을 수 있는 후보는 8위 김효주까지 6명이다. 세계 5위 인뤄닝은 최소 출전대회수 제한에 따라 이번주 우승하더라도 1위가 될 수 없다.
코르다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자력으로 1위에 오른다. 컷 통과할 경우 순위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한데 심지어 컷탈락 하더라도 고진영이 컷탈락 하고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한 경쟁자들이 3위 이하 성적을 내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우승후 고진영이 단독 4위 아래, 코르다가 3위 이하 성적을 동시에 충족할때 세계 1위에 복귀할 수 있다. 단독 2위가 될 경우에도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릴리아 부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가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하고, 리디아 고 등 다른 경쟁자들이 3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생애 첫 세계 1위가 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세계 6위까지 오른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더 위협적이다. 코푸즈가 우승하고 고진영, 코르다가 4위 이하 성적으로 끝날 경우 생애 첫 세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7위 이민지(호주), 8위 김효주의 1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민지의 경우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20위 이하, 코르다가 단독 21위 이하, 그리고 리디아 고가 단독 3위 이하 성적으로 끝나는 조건이 모두 갖춰져야 생애 첫 세계 1위 왕관을 쓰게 된다. 이민지는 최고 세계 2위까지 올랐었다.
김효주는 우승후 ‘고진영 49위 이하 + 코르다 50위 이하 + 리디아 고 3위 이하’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김효주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15년 4위다.
복잡한 경우의 수가 많기에 고진영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그러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높은 순위를 받아야 세계 1위를 지키게 된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3승, 그리고 시즌 3승 및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7일 오후 3시 3분 10번홀에서 대회 1라운드 티샷을 날렸다. 11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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