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쁨 목사 "찬양 콘텐츠로 제주땅에 복음 전해요"
와이즈워십팀 조직, 이름처럼 슬기롭고 복된 예배팀 소망
성악전공 후 목회하는 2대째 목사, 최고의 환경 주신 하나님께 감사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 이시대 사명"…로컬 처치 지향
복음의 콘텐츠 진행할 인적 자원 발굴 필요성 느껴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3년 7월 22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온새미로교회 조기쁨 목사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온새미로교회 조기쁨 목사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제주연동서부교회 이상성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상성> 목사님은 성악을 전공하고 문화 콘텐츠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요. 제주온새미로교회에서 대해서 소개를 해주시죠.
◇조기쁨> 2019년 10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개척된 교회이고요. '사람을 고치고 키우고 세우고 보낸다'라는 영구적인 표어를 갖고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성악을 전공하고 찬양 사역을 꽤 오랜 시간 해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주의 복음화와 다음 세대들을 위해 필요한 콘텐츠가 바로 이 찬양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교회적으로나 교계적으로 지속적인 찬양 콘텐츠를 꾸려나갈 필요를 강하게 느꼈기 때문에 저희 온새미로교회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이온(J-ON)페스티벌을 통해 지속적으로 찬양의 자리를 가져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성> 제주에서 여러 집회를 가보면 목사님이 이끄는 와이즈워십팀이 출연하는 걸 자주 봅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팀인가요.
◇조기쁨> 제주의 복음화와 다음 세대를 위한 찬양 플랫폼으로 조직한 게 와이즈워십이라는 팀입니다.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님이 단장으로 섬겨주시게 되었고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찬양의 달란트를 가진 다양한 전공자들과 은사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2021년부터 찬양 정기예배를 통해서 집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션이나 보컬, 스태프들까지 한 20명 정도가 됩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제주 땅에서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는 슬기롭고 복된 찬양팀이 되는 것이 큰 소망이에요.
◆이상성> 찬양을 사모하는 마음이 큰데, 목사님이 성악을 전공한 것도 이런 사역에 영향을 줬겠죠.
◇조기쁨> 제가 성악을 전공하고 찬양 사역을 십수 년, 꽤 오래 해온 것 같아요. 대학 다닐 때는 찬양 선교단을 조직해 다양한 곳에서 찬양을 통한 메시지를 전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후에는 사역 단체나 섬기는 교회에서 찬양 인도자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확실히 전공을 해서 그런지 찬양을 섬기는 데에 받은 유익이 제 신앙적인 부분과 삶에서도 다양하게 미쳤던 것 같습니다.
◆이상성> 목사님은 중앙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셨는데, 성악을 전공했다고 신학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조기쁨> 사실 순서는 좀 바뀐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신학을 하겠다고 어릴 때부터 서원을 했어요.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목회를 하셨는데, 아버지도 성악을 전공하셨어요. 성악하고 목회를 한 2대째 사례가 접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아버지의 목회하시는 것과 복음 전하는 사역들이었는데요. 사실은 아버지께서 권면을 해주셨어요. 아버지가 성악을 하고 목회를 해보니까 목회의 유익이 많다면서 아들인 저에게 권면을 하셨습니다.
◆이상성> 제주온새미로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후원도 꾸준히 해 온 걸로 압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더라고요.
◇조기쁨> 제 목회의 방향에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목회의 중점적인 방향성과 사역 가운데 지역사회를 살리고 또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것이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개척을 하고 바로 코로나가 터졌기 때문에 그 과정 가운데 온라인으로 예배를 하고 성도들이 모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어쨌든 지금 첨단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 4년 차가 되는데요.
감사하게도 저희가 지역사회에 재정을 나누게 됐고, 또 그 부분에서 헌신된 부분이 나오니까 지역을 섬기는 로컬 처치의 방향성을 성도들에게 계속해서 비전을 제시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편모, 편부로 있는 어린 친구들을 저희가 섬기고 돕고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을 통해 연계해서 하기도 하고요.
◆이상성> 어떻게 보면 스스로 일어서기에도 미약할 수 있는 교회인데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선다는 게 정말 쉽지가 않을 텐데요.
◇조기쁨> 제주 지역 인터넷 신문이 이런 부분을 취재하고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요. 댓글 하나가 제 가슴을 굉장히 뜨겁게 했습니다. '요즘도 이런 교회가 있나요' 라는 그 한 줄이었어요. 질문을 우리가 역으로, '세상에 이런 교회가 많아요'라고 말씀을 해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비단 저희 교회뿐만 아니라 제주에 있는 수많은 교회가 그런 좋은 모습들로 섬기고 있는데 많이 드러나지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겸손한 모습으로 지역사회를 많이 섬기면 주님의 복음이 더 이 제주 땅에 많이 전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성> 와이즈워십 말고도 요즘 어떤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조기쁨> 특별히 저희 교단에서도 다음 세대 파트를 제가 제주에 오게 되면서 맡게 됐는데요. 그래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 교단 내의 전국기독학생면려회 제주지부(Stundent Christian Endeavour) 지도 목사를 담당하고 있고요.
또 SCE를 담당하다 보니까 확장성을 가져서 총회의 다음 세대 부흥운동본부가 있는데, 거기서도 권역 일들을 섬기게 됐습니다. 또 부족하나마 지금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신우회의 담당 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상성> 이렇게 교회와 여러 단체를 통해서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한계 같은 것도 느껴질 것 같은데요.
◇조기쁨> 늘 사역을 하면서 콘텐츠나 아니면 이 사역 방향에서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라는 특별한 이 사역지에서 복음화를 위한 역점을 생각해 보니까 역시나 이 사역을 감당하고 또 콘텐츠들을 진행해 나갈 자원들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달란트를 가진 분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성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계나 교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CBS같은 방송사가 귀한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서 그런 인적 자원들을 성장시키고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역할들을 제주 내에서 계속해서 한다면 앞으로 이런 인프라들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성> 요즘 복음 전하기가 진짜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럴 때 우리 크리스천들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야 될지, 특히 교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될지 말씀해 주시죠.
◇조기쁨> 제가 성도들에게 제안한 게 하나 있어요. '우리 존버합시다' 제가 그런 표현을 했거든요. 세속적인 표현으로 따지면 은어스러운 표현이에요. 하지만 저는 이걸 이렇게 바꿨습니다. '존귀하게 버팁시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아요. 저희 교회도 보니까 가나안 성도들이 많아요. 돌아왔다가 지쳐서 낙마하고 상처받고 이러다가 산꼭대기에 있는 첨단이라는 곳, 상가에 있는 이 작은 교회에 찾아 오신거죠.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까지 왔나 싶은 분들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말씀 안에서 회복되고 복음 안에서 존귀하게 버티다 보면, 또 주님께서도 이 인내를 말씀하시는 것처럼 제주 땅에서 저는 굉장히 큰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에 제주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힘을 가지고 이렇게 목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두가 존귀하게 버티면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귀한 때에 이 제주에 다시 한 번 복음의 놀라운 은혜의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 저는 그것을 기대하며 지금도 더디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상성> 앞으로의 비전 나눠주시죠.
◇조기쁨> 제주 복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좀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교회를 조금 더 섬기고 더 낮아진 모습으로 적극적인 연합 활동들을 하고 싶고요.
기왕이면 재정적인 인프라나 여러 가지 인적 자원으로도 협력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저희 교회와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 선에서 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 올해 표어가 '하나님의 꿈이 비전이 되는 교회'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제주 땅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요. 저같이 미약하고 경험도 부족한 자를 하나님이 굳이 제주에 추가로 보내셨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에 너무나 희망이 있고 소망이 넘치는 땅이라는 생각입니다.
늘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더불어서 겸손하게 낮아지는 모습으로 제주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그런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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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PD ymi7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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