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도 중요하지만…콜롬비아전 같은 실수는 안될 한국, 모로코도 경계 대상은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25일 콜롬비아전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 속에서 얻은 교훈은 ‘순간의 실수가 화를 부른다’였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 0-2로 완패했는데, 내준 2골 모두 한국 수비진의 실수로 유발된 것이었다.
콜롬비아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16강 진출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호주 애들레이드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조 최약체로 꼽히는 상대에 대승을 노리지만, 콜롬비아전처럼 순간의 실수는 또 한 번의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모로코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자책골 2골을 포함해 0-6 대패를 당하는 등 전력상 열세에 있음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팀과 2연속 0-0 무승부를 거두며 경계대상으로 떠오르는 듯했으나, 자메이카에 0-1로 일격을 당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륙별 예선을 겸해 열렸던 아프리카 여자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는데, 이는 초반부터 대진운이 유독 좋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27일 팀 훈련을 마친 뒤 “우린 이번 대회까지 총 4번 월드컵에 나왔는데 1승을 거둔 것이 전부”라며 “콜롬비아전은 꼭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압박감에 쫓겼다. (모로코전은) 당연히 이겨야 하지만, 너무 많은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위해선 콜롬비아전 실점 상황이 또 반복되면 안된다. 특히 모로코의 주전 공격수 로셀라 아야네(토트넘)는 한국 수비수들이 반드시 놓쳐서는 안될 경계대상 1호다.
조소현과 같은 팀 동료인 아야네는 키 180㎝의 장신 공격수로, 골 결정력이 좋고 공중볼 경합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체격 조건이 좋아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여 다른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좋다. A매치 21경기에서 9골을 기록중이다. 모로코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쓰는 만큼 역습 상황에서 아야네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아야네 외에도 주장인 기즐란 셰바크(AS FAR)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중원의 야전사령관으로, 실질적인 모로코의 에이스다. 지난해 아프리카 여자네이션스컵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선수들이 미드필드에서 잘 제어해야 한다.
한국은 다득점 승리를 따내야 하는 모로코전을 의식한 듯 이날 공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뒷공간을 노린 침투패스를 받은 측면 공격수가 중앙으로 크로스나 컷백을 전달해 문전 공격수가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조소현, 이금민(브라이턴) 등 미드필더들도 차례로 돌아가면서 페널티지역에서 슈팅하며 골을 노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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