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된 경북 OO?…160kg까지 자라는 열대우림 뱀까지 등장

박아영 2023. 7.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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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표범 출현 소동이 있었던 경북 영주에서 이번에는 열대우림에 주로 서식하는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됐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54세 여성이 5m가 넘는 그물무늬비단뱀 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영주에서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 열대우림 지역에 있던 뱀이 수출입 컨테이너에 몰래 들어갔다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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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의 한 공장 내 컨테이너에서 외래종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됐다. 영주소방서

악어와 표범 출현 소동이 있었던 경북 영주에서 이번에는 열대우림에 주로 서식하는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됐다.

26일 경북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적서동의 한 공장으로부터 “공장에 반입된 수출입 컨테이너에서 태국산 뱀으로 추정되는 뱀 1마리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신속히 출동해 뱀 포획에 성공했다.

포획된 뱀은 길이 약 1.5m, 무게 400g 크기의 그물무늬비단뱀이었다. 이 뱀은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외래종 파충류로, 몸집이 크고 힘이 세 야생의 포식자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다 자라면 몸길이가 4.8~7.6m, 무게가 159㎏에 이를 정도여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기도 하다. 보통 조류와 포유류를 잡아먹는데, 이들을 기습한 뒤 강하게 조여 죽이고 통째로 삼켜버린다.

심지어 사람을 잡아먹은 일도 있었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54세 여성이 5m가 넘는 그물무늬비단뱀 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여성의 남편이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다 농장 인근에서 배가 엄청나게 부푼 뱀을 발견했다. 이어 뱀을 포획해 배를 갈라보니 여성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

전문가들은 영주에서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 열대우림 지역에 있던 뱀이 수출입 컨테이너에 몰래 들어갔다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주소방서는 경북도 환경정책과 및 영주시 야생동물보호센터에 문의 후 이 뱀을 안동 동식물 테마파크 주토피움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뱀이 나타나면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물건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영주에서는 지난달 악어와 표범 출현 소동이 잇따라 있었다. 다만 두 개체 모두 실제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목격담이 있었던 악어는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표범 발자국은 들개 발자국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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