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10년 후' 보인다…JGAK 주니어골프시리즈 4차전 성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드러운 티샷 후에 거리 측정기로 공을 확인하고 그린 위에서 꼼꼼히 퍼팅라이를 살피는 모습이 여느 프로 골퍼 못지 않았다.
JGAK는 최고 수준의 남녀 프로골퍼를 육성하고, 초·중·고 골퍼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단체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부여, 박대현 기자] 부드러운 티샷 후에 거리 측정기로 공을 확인하고 그린 위에서 꼼꼼히 퍼팅라이를 살피는 모습이 여느 프로 골퍼 못지 않았다.
핀 가까이 공을 붙이면 번지는 미소, 짧은 퍼트를 놓칠 때 탄식 역시 '선수'다웠다.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가 주최하는 '2023 주니어골프시리즈 4차전'이 27일 충남 부여 백제컨트리클럽에서 이틀간 열전을 마감하고 성료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소년 골퍼가 스코어보드 최상단을 다퉜다. 남녀·초중고를 기준으로 나뉜 6개 부에는 될성부른 떡잎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틀 합계 이븐파 144타로 남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정찬빈(17)은 "(이틀 내내) 퍼트 난조로 고전했는데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공격적인 샷으로 점수를 벌어놓은 게 주효했다"며 씩 웃었다.
롤모델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이재경(한국)을 꼽았다. 정찬빈은 "약점이 퍼트인데 스미스는 퍼트의 달인이라 닮고 싶고 이 프로님은 골프를 정말 잘 치셔서 좋아한다. 퍼트하기 전 꼭 물을 마시는 루틴도 인상적"라며 자신이 약한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선배 골퍼를 흠모했다.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여자 중등부 트로피를 거머쥔 이수민(14, 청신여중)은 "꾸준히 성원해 주시는 여러 기업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롤모델은 박세리 선생님이다. 어릴 때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우연히 본 뒤 그때부터 쭉 좋아했다. 그분의 모든 플레이를 닮고 싶다"며 야무지게 제 꿈을 밝혔다.
여자 고등부 정상을 석권한 우예슬(17, 원주방통고)은 타수를 줄이는 과정을 골프의 매력으로 꼽았다. "스코어가 낮아질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있다. 롤모델은 넬리 코다(미국)다. 스윙이 정말 예쁘고 부드럽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JGAK는 최고 수준의 남녀 프로골퍼를 육성하고, 초·중·고 골퍼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단체이다.
매월 전국 단위 주니어대회를 개최하고, 골프 특기생 장학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국내 유망주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JGAK는 최대 70명에 이르는 유소년 골퍼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제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각 대회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골프 꿈나무 육성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동료에게 모범이 되는 우수 유망주는 '모범 장학생'으로 뽑아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 밖에도 '지역 골프 꿈나무 장학생'과 집안 환경이 어려운 골퍼를 지원하는 '희망 나무 특별 장학생'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준비 중이다.
정호진 JGAK 회장은 "모든 스포츠 종목의 뿌리는 유소년이다. 출범 첫해 2개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부턴 연간 10개 규모의 주니어 대회를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대회 일정도 확정됐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 골퍼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현욱 JGAK 전무이사는 "유소년 골퍼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매월 대회를 열고 있다. JGAK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현재 기량을 확인하고,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소년 골퍼를 육성하고자 하는 여러 기관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선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