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페라하우스, 시공·설계 과정서 12건 위법 사항 적발

원동화 기자 2023. 7.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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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과 관련해 위법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 추진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리단은 시공사가 보고한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설계 도서의 검토 결과에 대해서 기술적 검토 및 보완지시 등을 해야 하지만 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그 결과 공법검증 기술자문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고 운영 해야하는 등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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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계약 및 안전, 설계, 자문위원회 4개 분야 감사
파사드 공법 및 엠베드 임의 시공 여부는 감사 제외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사 현장 모습.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과 관련해 위법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 추진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 분야는 시공, 계약 및 안전, 설계, 자문위원회 등 4개 분야다. 감사원의 기관 운영 감사 시 지적사항 외 추진한 사항에 대해 진행했다.

다만, 파사드 공법의 최초 실시설계도서의 부실 여부와 파사드 엠베드 임의 시공 여부는 전문기관이 판단해야 할 사항으로 판단해 이번 감사에서 제외했다.

시공사·감리단·발주처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12건의 위법 및 부당한 사항을 적발했다. 그에 따른 행정상 조치는 21건으로 주의 11건, 통보 10건이다. 신분상 조치는 18건으로 징계 3건, 훈계 7건, 주의 8건이다.

시공에서는 소방시설, 기계시설, 균열 관리 공사에서 부적정 문제가 드러났다. 소방시설은 발주처 승인 없이 시공사가 무단으로 시공했고 용접 과정에서도 소방 배관 전체를 무적격자가 부실 용접 했음이 확인됐다. 균열 관리 대장에서 관리하고 있던 858개 균열 중 약 720개 균열에 대해서 원인 미조사로 나타났고, 104건 구조부 균열은 관리가 누락됐다.

계약 및 안전 분야에서는 기계설비 공사 불법 하도급 시공이 적발됐다. 또 안전 관리에 있어서도 낙하물 방지망을 2단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미설치하고 공사를 시행했다.

[부산=뉴시스]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계에 있어서는 감리단이 기술적 검토를 하지 않고 시공사 검토 보고 내용을 그대로 발주청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단은 시공사가 보고한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설계 도서의 검토 결과에 대해서 기술적 검토 및 보완지시 등을 해야 하지만 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자문위원회 운영에 있어서도 허점이 나타났다. 시공사·감리단·일부 자문위원들이 4차 회의에서 스마트노드 공법에 대해 보완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 건설본부장은 타당한 사유 없이 시공자문위원회 개최를 임의로 중단하고 자문 결과 도출 없이 종료했다. 그 결과 공법검증 기술자문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고 운영 해야하는 등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지체됐다.

기술자문위원회도 건설기술진흥법 구성 기준에 맞지 않게 위원회를 구성했다. 파사드 공법 선정 과정도 합리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점도 지적받았다.

한상우 감사위원장은 "장기간 지체된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와 이에 대한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실시했다"며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 감사위원회는 대규모 건설공사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8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도시인프라감사팀을 설치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대규모 건설 사업(100억 원 이상, 56개소)을 ‘2023년 부패 취약 분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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