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할퀸 태풍 '독수리'에 6명 사망…대만에선 700mm 폭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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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한 사망자 수가 6명으로 늘어나고 수천명이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독수리의 영향권에 있는 대만도 대대적인 휴교령이 내리고 수백개의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당국은 전날(26일) 오전 3시10분쯤 독수리가 상륙해 총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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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엔 1m 넘는 비 예보…여객기·여객선 전면 중단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한 사망자 수가 6명으로 늘어나고 수천명이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독수리의 영향권에 있는 대만도 대대적인 휴교령이 내리고 수백개의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당국은 전날(26일) 오전 3시10분쯤 독수리가 상륙해 총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산악지역인 북부 벵게트주 부기아스에는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어린이 3명과 어머니 1명이 숨졌다.
필리핀 내 피서지로 유명한 산악도시 바기오에서는 16세 소년이 산사태에 매몰돼 사망했으며 북부 이사벨라주에서도 한 여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최북단 카가얀주에서는 학교와 사무실 등이 문을 닫았다. 국내선 항공편과 선박 운행도 무더기로 취소됐다.
또 현재까지 2만6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4만3000 가구에 정전이 일어났다고 재난당국은 발표했다.
필리핀 언론 필리핀스타는 정부가 재난 구호를 위해 1029만 페소(약 2억4000만원)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독수리는 필리핀을 거치면서 세력이 약해졌지만 현재 시속 140㎞로 대만 서쪽 해안으로 북상 중이다.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대만에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
대만 기상청은 이날 주요 항구 도시인 가오슝을 포함한 남부와 동부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7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고 최대 1000mm의 비가 예보된 남부와 동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5700여명이 대피했다.
학교와 사무실 등도 이날 문을 닫았으며 한때 대만 전역 4만9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또 모든 국내선 항공편과 여객선 운행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며 대만 남부와 동부간 열차 운영도 중단됐다.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 독수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한 경우 경찰과 군대가 주민 대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한광훈련'의 일부를 취소했지만 이날 수도 타이베이 외곽 해변에서 대규모 상륙 훈련은 진행했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1984년부터 대만군이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이다.
한편 독수리는 28일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중국 기상당국은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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