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기, 10마리 중 9마리 일본뇌염 매개종…전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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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에,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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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대상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26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91.4%(1056마리/1155마리)로 확인됐다. 이는 경보발령 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에 해당된다.
올해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 경보발령일(2022년 7월23일)보다 1주 가량 늦은 것이다. 이는 부산지역의 강수일 수(2023년 18일, 2022년 8일)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에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된다. 발생 연령은 50대 이상에서 약 87%를 차지한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년 1월1일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에,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호주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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