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7일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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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26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91.4%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와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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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는 경보발령 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에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되는 질병이다. 발생 연령은 50대 이상에서 약 87%를 차지한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실제 최근 5년간(2018~2022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합병증으로는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와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호주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하였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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