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후 재난 위험 가장 높은 곳 됐다"-세계기상기구

권영미 기자 2023. 7. 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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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서부터 대규모 홍수에 이르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식량 안보와 아시아 대륙의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7일 밝혔다.

WM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가 지난해 81건의 기상, 기후 및 물 관련 재해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이 홍수와 폭풍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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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히말라야 빙하 대규모로 사라져
해양 온난화도 평균보다 3배 빨라
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 지방의 라잔푸르 지역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구호물자를 싣고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2.09.0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가뭄에서부터 대규모 홍수에 이르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식량 안보와 아시아 대륙의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7일 밝혔다.

WM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가 지난해 81건의 기상, 기후 및 물 관련 재해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이 홍수와 폭풍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5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파키스탄에서 기록적인 몬순 비로 인한 홍수, 그리고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홍수가 발생해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전국 곳곳이 물에 잠겼다. 히말라야는 산맥이지만 북극과 남극 다음으로 빙하도 많다. 산맥의 골 사이에 얼어있는 얼음이 녹거나 얼면서 이 지역 강들에 물을 공급하는데 너무 녹아 홍수 사태가 난 것이다.

반면 중국은 가뭄을 겪었고, 이는 전력 공급과 물의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아시아 평균 기온은 기록상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따뜻했으며 1991~2020년 평균 기온보다 약 0.72도 높았다. 이는 WMO가 기후변화 기준으로 삼는 1961~1990년보다 약 1.68도 높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기후) 재난이 일어나기 쉬운 지역이 됐다. 아시아는 1982년부터 전반적인 해양 온난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서 아라비아 해, 필리핀 해 및 일본 동쪽 바다에서 온난화 속도는 10년마다 0.5도를 초과하며, 이는 지구 평균 지표면 해양 온난화 속도보다 약 3배 빠르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아시아 고원 지역의 대부분 빙하가 2022년에 유난히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상당한 양이 사라졌다"면서 "이는 미래의 식량 및 물 안보와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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