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코인 1위는 리플…그 다음은?

이지영2 기자 2023. 7.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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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국내 거래량 1위 코인에 오른 가운데 그다음 순위도 주목된다.

한국 투자자가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원화 거래량이 높은 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국내 주요 원화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량 1위에 올랐다.

과거 한국 가상자산 거래량이 종종 전세계 순위권에 오르며 시장을 선도했던 만큼 국내 투자자의 픽(Pick)이 여전히 전세계 매수 동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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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월드코인 뒤이어
점유율 낮은 거래소일수록 '리플 의존도' 높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4% 이상 급등하면서 2만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3.02.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리플이 국내 거래량 1위 코인에 오른 가운데 그다음 순위도 주목된다. 한국 투자자가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원화 거래량이 높은 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국내 주요 원화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량 1위에 올랐다. 4곳 모두에서 대장주 비트코인보다 많이 거래되며 '국내 인기 코인'의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거래량 1위는 비트코인이 차지한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시장 점유율이 낮은 거래소일수록 리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국내 거래 점유율 3위 코인원은 가장 높은 리플 의존도를 기록했다. 무려 전체 거래량의 42%가 리플에서 발생한 것이다. 코인원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가까이가 리플에서 나온 셈이다.

다음으로 리플 의존도가 높은 거래소는 국내 2위 빗썸이다. 빗썸 거래량의 31%가 리플로 나타났다.

4곳 중 리플 의존도가 가장 낮은 곳은 국내 1위 업비트로 추정된다. 리플은 업비트 전체 거래량의 13%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빗은 거래 규모가 작아 리플 점유율이 집계되지 않았다.

리플 거래대금 순위는 반대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 순위대로 1위는 업비트(2061억원), 2위는 빗썸(780억원), 3위는 코인원이(199억) 차지했다. 4위 코빗에선 24억원 규모의 리플이 거래됐다.

이날 하루 동안 국내 4대 원화거래소에서 거래된 리플 규모는 총 3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리플 거래량 1위를 차지한 바이낸스의 리플 거래 규모(3278억원)와 대등한 수준이다. 한국인의 리플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내 인기 코인 2위는?

부동의 1위인 리플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사들인 알트코인은 무엇일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을 말한다.

이날 거래소별 거래량 2위는 도지코인과 월드코인이 각각 차지했다. 업비트와 코인원에선 도지코인이, 빗썸과 코빗에선 월드코인이 리플 다음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리플과 함께 국내 인기 코인으로 꼽힌 도지코인과 월드코인은 모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은 전주 대비 10.83%, 월드코인은 35.65%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대장주 비트코인이 2.58%,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1.89% 빠지고 있는 횡보장임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강세다.

이를 두고 원화 거래량이 높은 코인일수록 상승세를 점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한국 가상자산 거래량이 종종 전세계 순위권에 오르며 시장을 선도했던 만큼 국내 투자자의 픽(Pick)이 여전히 전세계 매수 동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도 이런 추세에 공감했다.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한국사업 총괄 A씨는 "현재 국내에서는 인구 12%가 넘는 630만명이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 인구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그만큼 주요 코인의 상승세를 한국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마련되는 등 규제 도입까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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