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전일 앞두고 “한미동맹은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

김유진 기자 2023. 7.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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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은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하루 앞두고 포고문을 내고 “올해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나란히 싸운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이 맺은, 부술 수 없는 유대관계인 한미동맹의 70주년”이라며 “이들 애국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위험과 결핍을 견디고 전쟁과 죽음을 마주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우리는 3만6000명이 넘는 미군과 7000명이 넘는 카투사 장병을 포함해 더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고 “동맹이 국경을 공유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안보, 자유 등 가치를 공유하는 데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엄숙히 상기시켜주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런 가치는 여전히 한반도에서 함께하는 수천명의 한·미 장병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공유하는 힘의 원천이며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갈수록 전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축이 되도록 한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방미에 맞춰 한국전쟁 전사자인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를 송환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실종된 영웅 모두를 집으로 데려오려는 노력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향한 메시지는 따로 내지 않았다.

정전협정일 당일인 27일 오후에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서 미측 참전용사 및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2013년 정전협정일 60주년 기념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27일 저녁 미 의회 의사당에서도 참전용사를 기리는 특별 행사와 촛불 점등식 등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와 한국계 연방하원의원 4명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코리아피스나우, 위민 크로스 디엠지 등 시민단체들은 27일 의회 앞 기자회견과 집회, 행진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 하원에 한반도평화법안을 발의한 브레드 셔먼 의원(민주당)은 의회에서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라는 주제로 브리핑을 열 예정으로, 김경협(민주당)·이은주(정의당) 의원, 진보 성향 한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앞서 보수 성향 한인단체 원코리아네트워크(OKN)은 한반도평화법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 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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