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B2B”…분기 최대 매출 달성한 LG전자
매출 20조원으로 2분기 최대
잠정보다 영업이익 1500억원 감소
GM 리콜 부품 재료비 늘어난 탓
B2B사업 확대에 비용 감소로
가전사업본부 영업이익 40% 상승
27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7% 늘고 영업이익은 약 6.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잠정실적 발표 당시 영업이익보다 1500억원 가까이 줄었는데, 이는 충당금으로 1510억원을 쌓았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량 부품 재료비가 늘어난 탓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한 600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수요가 줄어든 와중에도 B2B 공조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코로나 이후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가 안정화된 점도 수익에 도움을 줬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늘었다. TV 판매 자체는 줄었지만, 수익성 높은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TV를 ‘플랫폼’으로 만들어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런 플랫폼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사업 역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6645억원,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고 성적을 냈지만, GM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1510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VS사업본부 수주 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고속 성장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다소 부진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3327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장기간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전 사업본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소비자 맞춤’과 ‘구독’에 초점을 맞춘 업가전 2.0을 출시해 가전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3분기부터 IT 제품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BS사업본부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가전과 TV, IT의 경우 물류비 등 비용절감과 절제된 프로모션 집행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서 전기차 부품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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