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니제르 군부 쿠데타···美 "민선 대통령 지지"

김태영 기자 2023. 7.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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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최초의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던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친서방 성향의 현 정부가 축출될 경우 쿠데타 빈발 지역인 서아프리카의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1년 3월 당선된 바줌 대통령은 1960년 니제르 독립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지만 약 2년 만에 축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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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국영방송서 "정권 종식 결정"
국경 폐쇄, 통행금지 조치 실시
美 "민주체제 유지돼야 협력"
니제르 군부가 26일(현지 시간) 수도 니아메에서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2021년 최초의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던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친서방 성향의 현 정부가 축출될 경우 쿠데타 빈발 지역인 서아프리카의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면서 이번 쿠데타를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아마두 압드라만 니제르 공군대령은 장교 9명과 국영방송에 출연해 “안보 상황 악화와 실정으로 군부는 정권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시적으로 국경 폐쇄, 전국 통행금지, 국가기관 운영 중단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방송에 앞서 수도 니아메 소재 대통령궁에 구금됐다.

니제르가 위치한 서아프리카는 2020년 이후 쿠데타만 이번 사태를 포함해 일곱 차례나 일어났을 정도로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이다. 2021년 3월 당선된 바줌 대통령은 1960년 니제르 독립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지만 약 2년 만에 축출 위기를 맞았다.

친서방 정부가 위기를 맞으면서 서방도 긴장하고 있다. 니제르와 접한 말리·부르키나파소에 잇따라 군사정부가 들어서고 러시아의 입김이 세지면서 서방은 니제르와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쿠데타 중단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바줌 대통령 통화하며 “니제르와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은 민주적 통치 체제 지속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유엔·프랑스 등도 쿠데타를 비난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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