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홍예공원 헌수 받아 아름드리 나무 가득한 내포신도시 상징 만든다

김정모 2023. 7. 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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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 내 홍예공원이 한그루당 평균 싯가 1000만원 가량의 조경수 1000그루가 기본으로 깔리는 숲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충남도는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내포문화숲길재단·충남발전협의회·충청도민회·충청향우회 등과 ‘도민 참여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네번째)와 충청도민회, 충청향우회 등이 27일 도청에서 홍예공원 등에 나무 기증 운동을 벌이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골자는 도민·기관·단체·기업·기업인·독지가·출향 인사 등이 홍예공원에 식재할 나무를 기증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즉 도민들과 출향인사 기업 등이 출연한 나무로 홍예공원을 명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방법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헌수(獻樹)금을 받아 나무를 구입하거나 직접 현물 헌수를 받아 공원에 아름드리 나무를 심는다는 구상이다.

충남도청을 품은 용봉산의 드넓은 앞마당인 홍예공원이 동네 산책길 공원 같은 지금의 모습에서 내포신도시의 상징과 관광자원으로 변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충남도는 먼저 도민 참여 숲 조성사업 수행기관인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내포문화숲길, 참여단체인 충남발전협의회·충청남도새마을회·충청향우회중앙회·충남도민중앙회·재인천충남도민회·세계향우회·미동부충청도향우회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홍예공원 도민 참여 숲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앞서 충남도는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내포문화숲길 이사장 도신스님, 전영한 충남발전협의회장, 이경용 충청남도새마을회장, 이진삼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 이명범 충남도민중앙회장, 이재욱 재인천충남도민회장, 백남성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등에게 홍예공원 기본계획을 설명했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도민 참여 숲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지역 복지 증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실시설계용역 추진 및 홍보 활동 등 사업 전반을 총괄 추진한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재원 조성을 위해 기부금품 모금·접수를 위한 지정 계좌를 개설하고 배분 사업을 관리하며, 성금 기부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을 기부자에게 발행한다. 내포문화숲길은 도민 참여 숲 조성 사업비 신청·배분·집행 결과 보고 등 사업 관련 일체 활동을 진행한다.

협약에 참여하는 충남사회단체·향우회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펴고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충남도는 이와 별도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와 ‘홍예공원 명품화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도는 도민 참여 숲 내 농협숲 조성 공간을 제공하고 NH농협은행은 (가칭)충남 도민 숲 환경사회투명(ESG) 예금 판매액의 0.1%(최대 5억 원)를 2025년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종료 전까지 후원하기로 했다.

도민 참여 숲은 개인과 기관·협회·단체 등으로부터 헌수금을 받아 느티나무·단풍나무·참나무·목련·은행나무·이팝나무 등 나무 1000그루와 편의시설을 홍예공원 곳곳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목표액을 100억원으로 잡고 있어 수종에 따른 차이는 있고 부대 조경비용이 포함되겠지만 한 그루당 평균 1000만원에 육박하는 나무가 즐비한 공원 탄생이 기대된다.

도민 참여 가능 금액은 제한이 없으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지정 계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수덕사 대웅전 마당의 느티나무는 수령이 350년을 넘었고 도내 최고령 나무인 예산 상중리 느티나무는 1000살이 넘었다”면서 “사람은 가도 도민들이 기부한 나무와 숲은 세대를 이어 충남의 자랑으로 수백 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숲을 토대로 세계적인 명품공원 홍예공원을 만들 것”이라며 “용봉산과 수암산, 도청사, 골프장까지 연계 확장하고 그 안에 미술관, 예술의 전당, 키즈파크 등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을 채워 새로운 상징 공간을 완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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