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미소-바르셀로나 눈물, EPL 클럽 상대 승패 '희비 교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쌍두마차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FC 바르셀로나가 친선전에서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나란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팀을 상대했으나, 레알은 웃고 바르셀로나는 눈물을 훔쳤다.
레알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커 챔피언스 투어 2023'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0으로 꺾었다. 주드 벨링엄과 호셀루의 골을 묶어 승전고를 울렸다.
4-3-1-2 전형을 기본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를 최전방에 놓고, 벨링엄을 아래에 배치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6분 만에 벨링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패스를 받아 칩슛으로 골키퍼를 넘기며 맨유 골망을 갈랐다.
1-0으로 계속 앞서던 레알은 후반전 막판 쐐기포를 뽑아냈다. 호드리구를 대신에 그라운드에 나선 호셀루가 득점에 성공했다. 호셀루는 후반 44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시커 챔피언스 투어 2023 2연승을 내달렸다. 24일 AC 밀란전 3-2 승리에 이어 맨유를 격침하며 활짝 웃었다. 맨유는 26일 렉섬과 친선전 1-3 패배에 이어 레알에 덜미를 잡히며 연패 늪에 빠졌다.
바르셀로나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커 챔피언스 투어 2023 친선전에서 아스널에 3-5로 졌다. 화끈한 공격축구 맞대결로 난타전을 펼친 끝에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출발은 좋았다.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 6분 뒤 부카요 사카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하피냐가 득점하며 다시 앞섰다. 그러나 전반 43분 카이 하베르츠에 실점하며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수비가 무너지며 고전했다. 후반 10분 레안드로 토로사르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33분 토로사르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하며 2점 차로 뒤졌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벌여 후반 43분 페란 토레스의 득점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1분 뒤 아스널 미드필더 파비우 비에이라에게 쐐기포를 얻어맞고 백기를 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달 6일 일본에서 가진 비셀 고베와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으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널은 23일 맨유에 0-2로 졌으나, 바르셀로나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30일 맞붙는다. 사커 챔피언스 투어 2023 친선전으로 엘 클라시코를 벌인다. 이후 레알은 8월 3일 유벤투스와 대결을 펼친 뒤 새로운 시즌에 돌입하고, 바르셀로나는 8월 2일 AC 밀란, 8월 9일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고 오프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위), 바르셀로나 선수들(가운데), 아스널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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