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럽 재도전에 솔직 답변 “당연히 가고 싶지만, 쉬운 게 아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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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도전? 내가 가고 싶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승우는 "당연히 나도 좋은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크다. 당연하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며 "물론 지켜보는 팬의 마음은 느낀다. 좋은 팀에 가거나, 해외에 나가서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지 않겠느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되나, 이런 게 쉽게 풀리는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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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유럽 재도전? 내가 가고 싶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이른 나이부터 유럽에서 산전수전 겪은 그답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성숙한 마음이 느껴졌다. ‘축구 아이돌’ 이승우(25.수원FC)가 최근 재점화한 유럽 재도전 얘기에 가감 없이 말했다.
이승우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 나서는 팀K리그(K리그 올스타) 일원으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은 나 혼자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게 아니다. 선수와 구단 다 맞아야 한다. 이적이 쉬운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최근 이탈리아 매체 ‘투토 프로시노네’는 ‘세리에A 승격팀 프로시노네 칼치오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1998년생 한국인 공격수 이승우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과거 헬라스 베로나에서 뛴 이승우는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고 트레콰르티스타(공격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는 2선 공격수’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승우가 터키, 그리스, 폴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 클럽에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 전술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성인이 된 뒤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 리그를 거쳤으나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마음고생했다. 결국 지난해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수원FC에 입단, K리그1 무대에 뛰어들었다. 김도균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35경기를 뛴 그는 14골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전환점을 놨다.
국내에서 다시 제 기량을 뽐내기 시작하자 유럽 주요 클럽과 연결됐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하츠가 이승우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다만 당시엔 수원FC에 자리잡고 한참 폼을 끌어올린 시기여서 이승우 스스로 유럽 복귀 뜻을 접었다. 이번엔 자신이 뛰었던 이탈리아 클럽과 연결된 것이어서 더욱더 관심이 크다.
하지만 이승우는 “당연히 나도 좋은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크다. 당연하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며 “물론 지켜보는 팬의 마음은 느낀다. 좋은 팀에 가거나, 해외에 나가서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지 않겠느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되나, 이런 게 쉽게 풀리는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부활을 이끌어 준 수원FC의 현 상황을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양현준, 권혁규(이상 셀틱)처럼 최근 유럽 진출에 성공한 후배 얘기에 “잘 간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가는 게 맞다고 보고 (구단에서) 잘 보내줘서 그들도 성장할 기회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덴마크 미트윌란에 깜짝 입단한 조규성에 대해서는 “어느 선택을 하든 정답은 없다. 그곳에서 잘하면 이전에 (제안받은) 팀보다 더 좋은 팀으로 갈수도 있는 거 아니냐.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정신이 보기 좋다”고 치켜세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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