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증평"…고향사랑기부 참여 사연도 다양

엄기찬 기자 2023. 7. 27. 15: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증평군이 27일 고향사랑기부금제 동참으로 '증평 사랑'의 마음을 나눈 이들의 다양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첫 사연의 주인공은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김선회씨(87)다.

그는 50만원이 담긴 봉투를 내밀며 증평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평해 황씨 양무공파종회 회장이라 밝힌 그는 종회 사당인 양무공사(증평군지정문화재 4호)를 증평군에서 잘 보존해 준 것을 보답하기 위해 기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평군, 기부자들의 다양한 사연 공개
"길러준 은혜" "문중 사당 보존에 감사"
충북 증평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김선회씨의 편지.(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이 27일 고향사랑기부금제 동참으로 '증평 사랑'의 마음을 나눈 이들의 다양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첫 사연의 주인공은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김선회씨(87)다.

청주에 사는 김씨는 지난 4월 증평군청 민원실을 찾아 '증평군수님 귀하'라고 적힌 봉투 하나를 건네고 사라졌다. 봉투에는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과 편지 한 장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한국 제일 명승지 증평의 빛나는 발전을 도모해 주시는 관계기관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증평이 길러주신 김선회 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수소문 끝에 그와 전화통화를 했던 증평군 직원은 "기탁식을 열어 선행을 널리 알리길 권유했으나 큰 금액도 아니니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증평읍 원평리에서 태어나 증평여중과 증평공고에서 교직 생활을 한 뒤 지금은 한국전례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청주에 사는 황종구씨(79)가 군청을 찾았다. 그는 50만원이 담긴 봉투를 내밀며 증평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평해 황씨 양무공파종회 회장이라 밝힌 그는 종회 사당인 양무공사(증평군지정문화재 4호)를 증평군에서 잘 보존해 준 것을 보답하기 위해 기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1년 동안 증평파출소장으로 근무한 인연도 있는 황씨는 증평군의 기탁식 권유에 "그저 작은 마음"이라며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기부자 한 분 한 분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기부에 참여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자기 주소지 이외 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고향사랑e음 또는 농협은행에서 참여할 수 있다. 기부금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받고,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를 받는다.

답례품으로 수삼, 돈육, 잡곡, 전통붓, 규방공예품, 홍삼가공품, 증평패스(관광패키지),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증평군의 누적 모금액은 1억2000여만원이다.

sedam_081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