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침하하’ 내 주호민 게시판 폐쇄…교사 아동학대 고소 여파

이선명 기자 2023. 7.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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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경향신문 자료사진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작가 주호민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그의 동료 웹툰작가이자 함께 유튜브를 진행하는 웹툰작가 이말년은 온라인 커뮤니티 ‘침하하’의 주호민 게시판을 닫았다.

침하하 관리자는 27일 공지를 내고 “주호민 게시판의 글 및 댓글쓰기를 임시로 막아두었다”며 “침하하에서는 논란 및 이슈와 관련된 게시글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말년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는 배성재, 승우아빠, 김풍 등 타 동료 웹툰작가 및 방송인, 유튜버들에 대한 게시판이 별도로 있다.

이말년의 ‘절친’이자 사실상 함께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는 주호민의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주호민이 최근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여파로 게시판 내 커뮤니티 기능을 막아둔 것이다.

주호민도 이를 의식한 상태다. 주호민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 댓글 달기 기능을 차단했다.

주호민은 자폐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 B군을 교육하는 특수교사 A씨는 지난해 9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민의 아내이자 B군의 어머니는 등교하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달아 증거를 모았고 A씨가 B군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등의 정황을 수집해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서울 서이초 저연차 교사 사망사건과 더불어 교권침해와 부모의 과잉침해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주호민의 고소 조치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B군이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고 해당 여학생이 등교를 거부한 사실 등이 A씨가 작성한 경위서에 적시된 사실도 알려지면서 주호민을 향한 비판은 가열된 상태다.

주호민은 26일 입장을 내고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호민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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