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백승호는 세리머니를 잘 못하는 스타일?…”(이)승우에게 도움 요청하려고요"
[포포투=김환(마곡)]
백승호는 골을 넣는다면 이승우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당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중 일부가 취재진을 만났다. 팀 K리그 선수들은 팬들이 뽑은 팬 베스트 일레븐, 그리고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코치가 뽑은 열한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2명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백승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토트넘 훗스퍼 방한 당시에도 팀 K리그에 선정된 바 있다. 2년 연속 K리그 대표로 선택된 백승호다. 백승호는 스페인에서 뛰던 시절 아틀레티코와 맞붙어본 경험이 있다.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아틀레티코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백승호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시절 대회에 나갔을 때 아틀레티코와 붙어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렇다. 하지만 좋은 기억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몇 번 이겼는데,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는 진 기억 말고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보통 유스 선수들도 1군의 스타일을 따라간다.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아틀레티코도 거칠었던 것 같다”며 아틀레티코와의 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 속 아틀레티코는 많이 뛰고, 많이 부딪히고, 조직적이고, 잘 뛰는 팀이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좋았다. 현대 축구와 적합한 스타일로 기억한다”고 했다.
팀 K리그 선수들과의 만남, 그리고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내가 딱히 할 일이 없다. 경기를 뛰게 되면 선수들을 도와주고 연결해주는 역할만 하면 될 것 같다. 이벤트 경기라고 모였지만, 소중한 기회다. 홍명보 감독님도 잘 맞춰서 하자고 말씀하셨다. 작년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팀 K리그에는 전력 분석관까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벤트 매치, 친선경기이기는 하나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려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백승호에게도 세리머니와 유니폼 교환에 대해 물어봤다. 백승호는 득점을 하고 세리머니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세리머니를 잘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절친한 사이이자 '세리머니 장인' 이승우를 콕 집어 언급했다.
백승호는 먼저 “따로 세리머니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만약 골을 넣게 되어도 따로 생각한 세리머니가 없다. (세리머니를 하면 뒤로 빠져 있는 스타일인가?) 빠져 있는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려고 한다. (골을 넣는다면?) (이)승우와 같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유니폼 교환에 대한 이야기에는 “유니폼 교환에 대한 욕심은 딱히 없다. 보는 것 자체로도 좋다. 코케를 잘 보고 있다. 골을 많이 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많이 뛰면서 경기에 많이 관여한다. 전에 아틀레티코와 경기를 할 때에 유니폼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가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승호는 다음 주에는 전북 현대 소속으로 이강인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전북과 PSG의 경기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백승호 입장에서는 서울과 전주를 오간 뒤 다시 부산으로 가서 경기를 치르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백승호는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6월에 타이트한 일정을 보내고 7월 마지막 주에 좋은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PSG와도 경기를 해야 하다 보니 쉴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 결국에는 내가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내 퍼포먼스가 달라지는 것 같다. 전주에서 서울로 오가고, 이후 부산으로 또 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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