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 누구냐…美, 북중러 밀착에 태평양 우군 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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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결속을 과시하자 미국도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한층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태평양 섬나라에 군함 파견을 예고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에 러시아와 맞설 것을 주문하는 등 '내 편 만들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당국의 잇단 견제 행보는 중국과 러시아 정부 고위층들이 지난 26일 북한 평양에 집결해 세를 과시하며 대미 대립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낸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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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뉴질랜드서 오커스에 '손짓'…아프리카엔 푸틴 견제구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결속을 과시하자 미국도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한층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태평양 섬나라에 군함 파견을 예고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에 러시아와 맞설 것을 주문하는 등 '내 편 만들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다음달 경비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파푸아뉴기니에 미국의 경비함이 배치되면 해양자원 약탈을 막고 불법 어업 및 밀거래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국방부 수장이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것 자체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경비함 파견은 지난 5월 미국과 파푸아뉴기니가 체결한 방위협력 협정에 따른 것이다.
AFP는 이번 행보가 중국의 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 시도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국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합류를 제안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블링컨 장관은 "뉴질랜드와 다른 파트너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뉴질랜드가 (오커스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문제에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며 "오커스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뉴질랜드가 참여할 문은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오커스 제2 부문 참여 논의에 응할 수 있다면서도 비핵 정책을 바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뉴질랜드는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등 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웰링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에게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27~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프리카 정상들을 겨냥해 "그들은 현 상황이 누구 탓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곡물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등 식량 위기가 푸틴 대통령의 흑해곡물협정 탈퇴와 항구도시 폭격 등의 직접적 결과라는 점을 아프리카 각국도 인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이들 정상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거나 러시아의 침공 규탄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리 아프리카 파트너들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듣게 되기를 바란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에 푸틴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할 것을 압박했다.
이날 미국 당국의 잇단 견제 행보는 중국과 러시아 정부 고위층들이 지난 26일 북한 평양에 집결해 세를 과시하며 대미 대립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낸 가운데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다양한 행사를 열며 러시아와는 군사협력, 중국과는 '혈맹' 연대를 강화했다.
특히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북러 회담 내용은 양국 간 무기 밀거래 의혹에 불을 지피며 각국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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