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21 "어등산, 민간사업자 이익 중심 개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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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단체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지나치게 민간사업자 이익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공모 방식이 '제3자 제안 방식'으로 바뀌면서,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라는 본연의 취지는 사라지고 지나치게 민간 사업자 이익 중심의 개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실제 신세계 프라퍼티 측 사업계획서 상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상업 면적이 14만3600㎡(4만3545평)에 달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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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다르게 상업 면적 과다"…교통·상권영향평가 시급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시민단체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지나치게 민간사업자 이익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27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가 신세계 프라퍼티(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 자회사)가 제시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사업 제안서에 대해 적정성 검토, 공모 지침서 작성 용역을 마친 상황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모 방식이 '제3자 제안 방식'으로 바뀌면서,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라는 본연의 취지는 사라지고 지나치게 민간 사업자 이익 중심의 개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실제 신세계 프라퍼티 측 사업계획서 상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상업 면적이 14만3600㎡(4만3545평)에 달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관광단지 본연 취지에 맞는 관광 휴양 시설 면적은 9만9940㎡(3만 232평)에 불과하다. 관광단지 개발을 빙자한 복합쇼핑몰 사업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신세계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콘도, 아트센터 정원을 2030년까지 먼저 짓고 관광시설인 스포츠파크와 전망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은 2033년까지 짓는다. 특히 '2단계 시설은 1단계 사업 착공 이후 시장·사업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단서까지 달았다"면서 "여차하면 관광시설은 흉내만 내려는 속셈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신세계의 제안대로 협약이행보증금 토지비(600억 원) 10%를 시가 받아들인다면 특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3자 제안 공모에서 최초 사업제안자에게 가점을 주는 관행까지 고려한다면 어등산 개발사업은 결국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시민 이익을 희생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적정 규모 복합쇼핑몰 유치·추진이 필요하다며 교통영향평가와 상권영향평가의 조속한 시행도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광도시 기반 인프라·규모가 비슷한 대전시와 비교할 때 시가 현재 추진중인 신세계백화점(13만2230㎡), 어등산 신세계 스타필드(14만3950㎡)까지 모두 허용하면 백화점·복합쇼핑몰 영업 총면적은 56만7844㎡로 대전의 2배에 육박한다"면서 기존 상권 공동화, 고용률 저하, 상업시설 획일화에 따른 도시 매력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시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시민 지혜를 모아 복합쇼핑몰과 연동한 골목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상생 방안, 도시의 문화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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