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한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2.1% 감소…KB금융, 12.2% 증가와 희비 엇갈려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이는 상반기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이나 KB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12.2%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신한금융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대출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은 금액이다.
27일 신한금융지주는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태경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도 늘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한 0.27%, 신한카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한 1.43%를 기록했다.
상반기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5조2680억원으로 신한은행 NIM(순이자마진)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신한은행 2분기 NIM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누적 2조325억원으로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늘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 누적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6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이자·비이자이익이 늘었으나 대손비용, 판관비 증가 등으로 작년 수준 당기순익을 유지했다.
신한카드 상반기 당기순익은 3169억원으로 대손비용,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 상반기 당기순익은 2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당기순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처분·평가손익이 상승했다.
신한캐피탈 당기순익은 1901억원으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6월말 잠정 그룹 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95%다.
한편 신한금융은 27일 이사회에서 주당 525원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누적 4000억원 자사주를 취득·소각할 계획이다.
이태경 부사장은 “보통주자본비율을 0.05%p 높은 13%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높은 금리와 부동산 등으로 건전성 우려를 감안해 그룹 차원에서 공동관리 사후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관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태경 신한금융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사진 = 신한금융그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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