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밤새 봐주고, 소득 관계없이 방학 돌봄…전남 지자체 ‘공공 보육’ 눈길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공공 보육 정책을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끈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24시간 긴급돌봄’을 제공하거나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종일 돌봐주기도 한다.
화순군은 “맞춤형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4시 양육돌봄제’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24시 양육돌봄제는 밤에 일하는 부모나 갑작스러운 보호자의 출장이나 질병 등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 대신 돌봐준다.
이용 대상은 화순에 거주하는 생후 6개월에서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의 아동이다. 군은 공모를 통해 읍내 2곳의 어린이집을 ‘24시 양육돌봄 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어린이집은 평일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살펴 준다.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이용료는 1시간 당 1000원으로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24시간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곳은 화순이 전남에서 처음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유아를 둔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생겨 안심이다’며 정책을 반기고 있다”면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소득 수준 등과 관계없이 ‘종일 돌봄’을 확대한다. 군은 지난 26일 일로읍에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을 열었다. 군은 지난해 6월 1호점을 열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6세~12세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돌봄을 제공한다. 센터는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기 중에는 방과 후부터 오후 6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준다.
기존 지역 아동센터의 경우 저소득 가정 위주로 돌봄을 제공하지만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원하는 아이들을 모두 돌봐준다.
김산 무안군수는 “다함께돌봄센터가 맞벌이 가정의 육아부담을 경감하고 아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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