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자폐子 교사 아동학대 신고 비판ing...유튜브 커뮤니티 댓글 폐쇄 [Oh!쎈 종합]

[OSEN=연휘선 기자]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자폐 증상이 있는 아이의 학급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게시글 댓글 창을 닫았다.

27일 주호민의 개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댓글 사용이 중지됐다. 앞서 주호민이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자녀의 교사 신고 건과 관련해 비판 여론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해명글을 게재했던 상황. 그럼에도 댓글에 지나친 비판이 일자 댓글 사용을 중지한 것이다. 

주호민 부부는 앞서 아들 A군의 교사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자폐 증상이 있는 A군은 지난해 9월 같은 학급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저질렀다. 이에 주호민 부부는 피해 아동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A군은 학교폭력 조사 결과 특수 학급으로 분리조치됐고, 등교 거부까지 할 정도로 불안 반응을 보였다. 이에 주호민 아내가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증거를 확보하며 특수학급 담당 교사 B씨가 A군에게 '분리조치 됐으니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알게 돼 신고에 이른 것이다. 

이와 관련 주호민은 지난 26일 SNS와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글을 올리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 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하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 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비판이 발생했다. 녹음기를 가방에 넣기 전에 교사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지 않은 점과, 5명의 변호사를 만나기 전에 교사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이 질타를 받은 것이다. 이에 주호민이 댓글로 "'변호사 5명'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상담을 5명에게 받은 것이고, 재판은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으로 진행하다 오늘에야 선임했다"라고 추가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인신공격적인 비판이 이어지자 댓글 사용을 중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교사들의 인권과 교권 추락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권 간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 시기에 주호민 부부의 교사 신고 상황이 알려지며 비판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주호민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은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신과 함께 인과 연' 등의 원작이 되는 웹툰 '신과 함께' 시리즈의 작가다.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전개해왔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