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기관지 "한국전쟁서 북중 군인, 美주도 유엔군 물리쳐"

문예성 기자 2023. 7. 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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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들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정당화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27일자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항미원조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2년 9개월에 걸친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했다는 의미에서 한국전쟁을 의미하는 중국식 명칭) 전쟁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인민군과 함께 미국이 주도한 유엔군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이는 정의의 승리이자 평화의 승리이자 인민의 승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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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전협정 70주년 맞아 한국전쟁 참전 정당화
“한국전쟁 교훈 얻지 못하면 美 더 큰 실수하게 될 것"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관영 언론들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정당화했다. 사진은 2020년 10월19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혁명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2023.07.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들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정당화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27일자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항미원조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2년 9개월에 걸친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했다는 의미에서 한국전쟁을 의미하는 중국식 명칭) 전쟁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인민군과 함께 미국이 주도한 유엔군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이는 정의의 승리이자 평화의 승리이자 인민의 승리”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항미원조 위대한 승리는 중국 인민이 세계 동방에 우뚝 섰다는 선언문이자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중국과 세계에 중요하고 깊은 의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대한 승리는 중화민족의 역사책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고, 인류의 평화·발전·진보의 역사책에도 영원히 각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출병하지 않았다면 동북아는 최전선이 돼 영원히 평안한 날이 없게 되고, 평화·발전의 중국내 환경을 보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국제정의와 세계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세계는 또다시 갈림길에 서있고, 냉전적 사고 방식과 강권 정치의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70여 년 전 중국군은 정의를 위해 의연하게 출정했고, 70여년 후 중국군은 언제든 출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70여년 전 초라한 무기를 든 중국 지원군은 잘 무장된 침략자들을 물리쳤고, 70여년 후 현대화를 향해 나아가는 중국군은 반드시 선대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중국은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유지해 왔고, 중국군은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강력한 세력“이라면서 ”항미원조전쟁 승리 70년 동안 평화와 발전의 길을 걸어온 중국 인민은 각국 인민과 함께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인류의 평화와 발전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항미원조전쟁의 승리를 이루고, 당과 인민의 전적인 신뢰를 받는 중국군은 (지금도) 국가의 주권과 완전한 영토를 수호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전략적 지주가 될 자신과 능력,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공헌을 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이날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환추스바오는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지역 무력충돌 중 하나로, 미국 육군이 겪은 역대 최악의 패배로 여겨지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잊혀진 전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은 한국전쟁에서 완전히 잘못된 ‘교훈’을 얻어 오늘날 미국의 대외정책을 잘못 이끌어 위기를 조장하고 심지어 전쟁 발발에 이르도록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전쟁을 통해 미국은 지역 강대국의 안보 우려 존중, 다른 나라의 문제에 간섭하려는 충동과 야망 자제, 중국의 조국 수호 의지 과소평가 금지 등 교훈을 배워야 한다"면서 "한국전쟁에서 미국은 침통한 대가를 치렀는데 만약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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