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관서 81만 명 정보 빼낸 경북대생 검거… "큰 범죄인 줄 몰랐다"

김정혜 2023. 7. 27.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학과 기관 15곳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81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경북대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ㆍ숙명여대ㆍ구미대ㆍ대구가톨릭대학교ㆍ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교와 10개 공공기관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81만 명의 개인정보 217만여 건을 빼돌린 혐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보보안 동아리 2명, 15곳 접근
81만 명·217만 건 정보 탈취 혐의
경북대 점검서 적발, 경찰에 자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학과 기관 15곳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81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경북대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북대 정보보안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하고, 같은 동아리의 또 다른 대학생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ㆍ숙명여대ㆍ구미대ㆍ대구가톨릭대학교ㆍ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교와 10개 공공기관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81만 명의 개인정보 217만여 건을 빼돌린 혐의다. A씨는 또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 시작 30분 전에 교수의 개인 온라인 사이트를 해킹해 문제를 미리 빼돌려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북대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학생과 교직원 개인정보를 열람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범죄는 경북대의 정보통신망 정기점검에서 드러났다. 경북대 측에서 수상한 기록을 발견하고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했다가 A씨 등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경북대는 두 학생과 면담을 통해 위법성을 확인했다. 둘은 경찰에 자수했고, 대학으로부터 지난 5월 제적 처분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같은 경북대 정보보안 동아리 소속이다. 하지만 경찰은 서로 범행을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수는 있지만, 공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두 사람도 범행 공모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정보 수집 욕구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최초 시도가 성공하자, 같은 경로가 적용되는 시스템을 가진 기관을 파악해서 정보를 탈취했는데 이를 언젠가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큰 범죄인지 몰랐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 결과 개인정보 2차 유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향후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보안 시스템에 비슷한 취약점을 가진 기관을 물색해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에서는 정보통신망 정기 점검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