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경 344명 인사…‘총경회의’ 류삼영 경남청 112팀장으로

경찰청은 오늘(27일) 총경 344명의 보직을 옮기는 정기 전보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류삼영 울산경찰청 치안지도관은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112 상황팀장은 지난해까지 경정급 간부가 맡다가 올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으로 총경급 경찰관도 보임하게 됐지만, 경찰 내부에선 갓 승진한 총경급 경찰관의 자리로 여겨집니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선 윤희근 경찰청장의 경찰대 3년 선배이자 총경 8년 차인 류 총경이 112 상황팀장에 전보되자 ‘망신주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 총경은 “총경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인사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입장 표명과 함께 법적 불복 절차도 밟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도 총경 회의 참석자들을 시도·경찰청 112 상황팀장으로 대거 보낸 바 있습니다.

당시 경기 의정부경찰서장에서 충북경찰청 112 상황팀장으로 좌천된 이병우 총경은 세종경찰청 생활안전교통과장으로 5개월 만에 또 전보됐습니다.

‘보복 인사’ 논란이 제기된 이은애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 김종관 경찰대학 교무과장은 유임됐습니다.

이번 인사로 서울 시내 경찰서장 31명 중 9명이 교체됩니다.

경찰은 다음 달 중순쯤 경무관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로 고위직 정기 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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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