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212년 만에 대한해협 건넌다
28일 해신제 후 29일 출항
내달 ‘이즈하라항 축제’참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부산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에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해 만든 재현선으로 쓰시마섬에서 오는 8월 5~6일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해신제와 29일 출항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여정이다.
2018년 제작한 조신통신사선이 실제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배는 무게 149t,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 돛 22m 규모다.
하루 5시간씩 동력과 전통 돛으로 항해하고 첫날 쓰시마 히타카쓰 국제항에 입항하여 입국 심사 후 다음 날 이즈하라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년간 12차례에 걸쳐 한일 양국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500여 명의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오사카항에 입항한 ‘국제교류선’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된 1주년에 맞춰 배를 재현했다.
또 선박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목포-부산(7회 왕복, 6160㎞)과 목포-가거도-태안(3회 왕복, 1440㎞)을 시험 항해했고, 매년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해 관람객들을 태우고 삼학도와 목포항구, 달리도 수중발굴 현장, 이순신 유적지인 고하도 등 목포 바다 일대의 해양문화유적지를 답사하고 선상 문화공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운영해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문화자원으로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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