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러데키의 질주, 이번엔 6연패 도전에 펠프스 이상의 기록도 넘본다
10년이 넘도록 정상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 케이티 러데키(26·미국)는 수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부를 만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제외하면, 수영 역사에서 그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다.
러데키가 수영 역사에 또 하나 전무한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레이스에 나선다.
러데키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202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 예선에 나선다. 여자 자유형 800m는 28일 예선을 치르고 상위 8명이 29일에 결승에 나선다.
여자 자유형 800m는 그 누구도 도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러데키의 아성이 굳건한 종목이다. 첫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이었던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한 번도 놓치지 않고 5연패를 해냈다.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개인 종목 5연패는 남녀 통틀어 오직 러데키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컨디션 난조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던 2019년 광주 대회에서조차 이 종목만큼은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스웨덴의 수영 영웅인 사라 셰스트룀이 이번 대회에서 여자 접영 50m 5연패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는데, 러데키는 이를 넘어 6연패에 도전한다. 경영 모든 종목을 통틀어 6연패 이상의 기록이 쓰여진 종목은 단체전인 남자 계영 400m(8연패)와 남자 혼계영 400m(7연패·이상 미국) 뿐이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세계 기록(8분04초79)을 러데키가 보유하고 있고, 올해 여자 자유형 800m 최고 기록이 8분07초07인데 이 역시 러데키가 세웠다. 심지어 올해 1위부터 5위까지 기록을 전부 러데키가 독식하고 있다. 러데키 다음으로 빠른 기록을 낸 선수가 이번 대회 여자 자유형 400m에서 러데키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인데 8분15초88로 러데키와 차이가 크다.
지난 25일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러데키는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운다. 러데키는 현재 세계선수권 금메달 숫자가 20개인데, 이 중 개인 종목에서 따낸 것은 15개다. 이는 펠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자유형 8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 펠프스를 제치고 러데키가 역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 통산 21번째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로 수영 전 종목을 통틀어 아티스틱 스위밍의 전설인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와 함께 세계수영선수권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여자 수영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 남녀 통틀어 최다 금메달 기록은 펠프스가 기록한 26개인데, 러데키의 나이를 감안하면 몇 년만 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할 경우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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