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 영토 ‘누벨칼레도니’ 방문…“분리·독립은 중국 군사기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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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남태평양에 있는 해외 영토인 누벨칼레도니(영어 명칭 뉴 칼레도니아)를 찾아, 이 지역에서 커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누벨칼레도니의 수도 누메아에서 현지의 분리·독립세력을 겨냥해 "분리·독립이 중국이 누벨칼레도니에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독립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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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남태평양에 있는 해외 영토인 누벨칼레도니(영어 명칭 뉴 칼레도니아)를 찾아, 이 지역에서 커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누벨칼레도니의 수도 누메아에서 현지의 분리·독립세력을 겨냥해 “분리·독립이 중국이 누벨칼레도니에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독립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 지역에서 주권을 잃은 나라들을 주목하라”며 최근 중국과 밀착하고 있는 솔로몬제도를 겨냥했다.
솔로몬제도는 중국과 지난해 4월 안보협정 그리고 최근엔 경찰 협력 등 여러 분야에 대해 협정을 맺는 등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의 교두보 구실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이 지역에 대해 전통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넌지시 내비친 것과 달리, 솔로몬제도와 중국 모두 군사기지 건설 계획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누벨칼레도니는 1946년 프랑스의 해외 영토가 되었으며, 원주민 카나크 족을 포함한 모든 주민이 프랑스 공민권을 얻었다. 그럼에도 원주민들 사이에서 분리·독립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프랑스 정부는 1998년 원주민과 광범한 자치권을 보장하는 누메아 협약을 맺고, 분리·독립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세 차례(2018년, 2020년, 2021년) 치렀다. 이들 주민투표에선 세 차례 모두 ‘프랑스 잔류’가 과반을 얻어 분리독립이 부결됐다. 그러나 주민 27만명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카나크 족은 2021년 12월 세번째 주민투표에 불참하는 등 분리·독립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분리주의에서 안식처를 찾는 건 오늘내일 폭력의 위험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모두 주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함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투표가 세 차례 실시됐다. 누벨칼레도니는 이제 프랑스다. 왜냐하면 스스로 프랑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동쪽으로 1200㎞ 떨어진 누벨칼레도니는 남태평양의 섬으로 지정학적, 군사적 가치가 높고 2차전지의 핵심 원자재인 니켈 매장량이 풍부해 자원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높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누벨칼레도니 방문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1979년), 자크 시라크(2003년)에 이어 세번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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