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협정 종료시킨 푸틴, 4년만에 러-아프리카 정상회담 갖는다

권영미 기자 2023. 7. 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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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에도 여전히 아프리카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인한 식량 수송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포함한 17명의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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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송·우크라이나 문제 등 논의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3.7.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에도 여전히 아프리카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인한 식량 수송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참석자들에게 보낸 환영 서한에서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프리카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포함한 17명의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상회담은 2019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전체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이와 별도로 상대국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 아프리카 국가 원수 그룹과의 업무 오찬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흑해를 통해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송되었는데 이제 이것이 어려워졌기에 곡물 수송 문제는 회담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된 후 종료까지 1년 이상 동안 약 3300만 톤의 곡물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해 운송되어 세계 식량 가격 안정과 부족 현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국가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곡물 혼란에 대한 답변을 러시아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그간 러시아는 곡물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료로 수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아프리카 파트너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두 차례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며 서방 '제국주의'에 맞서고 있다는 식으로 러시아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러시아 편으로 끌어들이려 애썼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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