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의 결단 먹혔다, HD한국조선 2년적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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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선산업 불황으로 적자를 이어오던 HD한국조선해양이 적자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본궤도에 올랐다.
수주량 증가와 함께 제 살 깎아먹기 식 수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물량과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30.2% 증가한 5조453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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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선산업 불황으로 적자를 이어오던 HD한국조선해양이 적자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본궤도에 올랐다. 수주량 증가와 함께 제 살 깎아먹기 식 수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HD현대는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5조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건설기계·전력기기 등 다른 주요 사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정유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30조8953억원, 영업이익 1조60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물량과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30.2% 증가한 5조4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 이후 세 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가 약 절반 가량 지난 시점에서 수주 목표 역시 빠르게 달성했다. 현재까지 총 11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47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연간 수주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의 93.6%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PC선 35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29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8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0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중형가스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해양설비 1기 등을 수주했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HD현대 측은 "하반기부터는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유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9725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 회복세로 복합정제마진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4072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 유럽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인도,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은 판매가 인상 및 글로벌 물류개선 등의 효과로 141.4%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 등 업황호조로 전 제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매출 6425억원을, 영업이익은 588억원을 달성했다.
또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644억원과 영업이익 548억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511억과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부문의 손익개선 가속화 및 정유시황의 개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친환경·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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