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발견된 16세女 시신, 범인은 추모글 쓴 친오빠…英 ‘발칵’

2023. 7. 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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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의 주먹질을 피해 가출, 우여곡절 끝에 입양된 집에서도 떠나와 시작한 보육시설 생활.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28일 스코틀랜드 해밀턴에서 옷이 벗겨진 채 덤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엠버 깁슨(16)이 친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숨진 엠버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세살 때 오빠인 코너와 함께 집을 나왔고, 양부모를 만나 입앙됐지만 2019년부터 보육시설에서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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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엠버 깁슨(16), CCTV에 찍힌 엠버와 친오빠 코너 깁슨(20). [Crown Office]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친아빠의 주먹질을 피해 가출, 우여곡절 끝에 입양된 집에서도 떠나와 시작한 보육시설 생활. 힘들게 살아온 16살 소녀의 일생은 마지막까지 비참했다.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28일 스코틀랜드 해밀턴에서 옷이 벗겨진 채 덤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엠버 깁슨(16)이 친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친오빠인 코너 깁슨(20)은 동생이 죽은 뒤 페이스북에 여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는 등 범죄와 무관한 것처럼 행동해왔다.

매체에 따르면 숨진 엠버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세살 때 오빠인 코너와 함께 집을 나왔고, 양부모를 만나 입앙됐지만 2019년부터 보육시설에서 살게 됐다. 오빠인 코너 역시 2020년 집을 나와 노숙자 호스텔에서 지냈다.

친오빠 코너 깁슨(20)(왼쪽)과 시신을 발견한 스티븐 코리건(45)(오른쪽). [페이스북]

코너는 동생을 강간·살해한 혐의를 처음에 부인했지만, 노숙자 호스텔 인근 쓰레기통에서 엠버의 혈액이 묻은 그의 옷이 발견되며서 덜미를 잡혔다.

법의학 생물학자 알라나 건은 이 같은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법원에 이틀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코너 옷에 묻은 혈흔은 엠버의 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이는 엠버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친오빠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

멀홀랜드 판사는 “종신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한편 숨진 엠버의 시신을 발견한 스티븐 코리건(45)은 경찰에 알리기 전 부적절하게 시신을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엠버의 시신 여러곳에서 코리건의 DNA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판사는 코리건 역시 무거운 형량을 선고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최종 선고는 오는 9월 4일 리빙스턴 고등법원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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