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상 첫 영업이익 3조원 돌파…"고가 차종이 실적 견인"(종합)

강주희 기자 2023. 7.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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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사상 첫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현대차와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은 52.3% 상승한 3조40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40.3% 늘어난 3조6823억원, 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49.8% 상승한 2조816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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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조4030억원, 매출액 26조2442억원 기록
영업이익률 13.0% 업계 최고 수준 달성
글로벌 판매 80.7만대, 고부가가치 차종 수익 견인
친환경차,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15만대 팔려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사진=기아 제공) 2023.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가 사상 첫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현대차와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은 52.3% 상승한 3조40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40.3% 늘어난 3조6823억원, 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49.8% 상승한 2조8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도매 기준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1% 많은 80만7772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레저용차량(RV) 중심 차종 판매 호조세, EV9 신차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10.8% 증가한 65만6956대를 팔았다. 전 차종에 걸쳐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기아자동차의 EV9을 살펴보고 있다. 2023.04.04. jhope@newsis.com

3분기 RV 모델 판매 확대, EV9는 미국·유럽 양산

친환경차는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13.1% 늘어난 15만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대비 1.2% 포인트 증가한 18.9%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8만2000대로 전년 대비 22.1%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각각 8.3%, 1.4% 상승한 2만3000대, 4만4000대가 팔렸다.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가 34.2%(전년 동기 34.2%), 서유럽 33.7%(전년 동기 37.1%), 미국 16.5%(전년 동기 13.5%)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대당 판매가격도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역대 최고치인 68.0%를 달성했다.

기아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브랜드 신뢰도 및 선호도 상승을 바탕으로 전 모델에 걸쳐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R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오는 3분기 유럽과 미국에 EV9 양산을 도입하고 4분기부터는 각 시장별로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기아는 아울러 주요 해외시장에서 핵심 SUV 모델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인기 모델인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늘리고,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6, E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 반등을 노리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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