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 15명만 간직한 대기록, 롯데에 100% 성공률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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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롯데 유니폼만 입고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순수 롯데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홀드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탄생했다.
롯데가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승민의 홀드와 더불어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지만 여전히 승패 마진은 -2로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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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온전히 롯데 유니폼만 입고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순수 롯데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홀드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탄생했다. 바로 롯데의 셋업맨 구승민(33)이 그 주인공.
구승민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롯데가 5-2로 앞선 6회말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에 이어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승민이 개인 통산 100호 홀드를 기록하는 순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구승민이 살아나야 롯데 불펜이 살고, 롯데도 살 수 있다. 롯데의 6월 이후 부진은 구승민의 난조와 궤를 같이 한다.
구승민은 전반기 종료 후 "아무래도 이기는 경기도 많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부진하다보니까 팀 성적도 같이 떨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한번 내려갔으니 또 좋아지지 않겠나.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희망찬 목소리로 후반기를 맞았다.
그리고 마침내 100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은 구승민. 그러나 그의 가슴 한 켠에는 허전함이 가득하다. 100홀드라는 대장정을 이어 오면서도 단 한번의 가을야구 등판이 없었던 까닭이다. 롯데는 2017년 이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기록이 전무하다. 구승민은 2017시즌 도중 상무에서 제대했지만 그해 1군에서 등판할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팀에 뛰어난 불펜투수가 있으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일까. 구승민에 앞서 통산 100홀드를 달성한 14명의 선수들은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등판한 기록이 있다.
개인 통산 홀드 1위인 안지만(177개)부터 권혁(159홀드), 진해수(152홀드), 정우람(142홀드), 류택현(122홀드), 정대현(121홀드), 이상열(118홀드), 강영식(116홀드), 이동현(113홀드), 김상수(111홀드), 윤길현(111홀드), 정우영(109홀드), 한현희(108홀드), 주권(107홀드)에 이르기까지 구승민이 100홀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100홀드 달성 투수의 포스트시즌 등판 확률은 100%였다.
올해 롯데는 아슬아슬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가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승민의 홀드와 더불어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지만 여전히 승패 마진은 -2로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때 '탑데'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의 현재 순위는 6위까지 내려온 상태. 구승민을 비롯해 김원중, 김상수, 최준용, 한현희, 김진욱 등 불펜투수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100홀드 투수의 가을야구 등판 확률 100%를 지킬 수 있는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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