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부실대응?…"힘내라" 파출소 앞 가득 메운 '응원 화환'

박효주 기자 2023. 7.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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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오송파출소 앞을 가득 메웠다.

현재 오송파출소 직원들은 지난 15일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다.

부실 대응 의혹에 충북경찰청은 오송파출소 순찰차 1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은 미호강 주변 침수 도로에서 교통 통제와 지역 주민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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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27일 오전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에 응원 화환이 늘어서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오송파출소 앞을 가득 메웠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청주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앞에는 전국 경찰직장협의회 명의 화환 수십 개가 배달됐다.

대부분 화환에는 '힘내십시오',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등 침수 사고 당시 출동한 경찰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송파출소 직원들은 지난 15일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발생 (오전 8시 40분) 직전인 오전 7시 4분과 7시 58분에 미호천교와 가장 가까운 궁평2지하차도가 특정된 출동 지시를 받았음에도 인근 쌍청리와 궁평1교차로에서 교통을 통제했다.

이들은 순찰차에 장착된 태블릿PC 오류로 해당 지령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대응 의혹에 충북경찰청은 오송파출소 순찰차 1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은 미호강 주변 침수 도로에서 교통 통제와 지역 주민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은 사건 처리 과정에 중대한 과오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최근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과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오송파출소를 포함, 흥덕경찰서와 충북경찰청을 압수 수색 했다.

한편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선 인근 미호강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t의 물이 유입됐다. 이 사고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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