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남중·여중’ 사라지나
8월 말에 공론화 방법 결정 후 의견 수렴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6일 3차 회의를 통해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로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내 45개 중학교 가운데 남중·여중은 ▲제주시(10곳) △제주제일중(남) △제주중앙중(남) △제주동여중(여) △제주중앙여중(여) △오현중(남) △제주중(남) △제주여중(여) △신성여중(여) △한림중(남) △한림여중(여) ▲서귀포시(4곳) △서귀포중(남) △서귀포여중(여) △남주중(남) △서귀중앙여중(여) 등 총 14개 학교다.
이번 의제 선정은 제주도교육감이 중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실제 타 시·도에서도 최근 들어 단성(單性) 중·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관계자는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서는 특정 학교가 아닌 도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제3호 의제가 선정됨에 따라 8월 말 공론화 방법을 결정하고, 공론화 절차에 따라 도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2019년 출범했다. 도민 500명 이상이 연서해 청구인 대표가 도교육감에게 청구하거나 온라인 청원인 수가 500명이 넘은 사안, 도교육감이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현안에 대해 공론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에서 교육공론화 제1호 의제는 2019년 ‘중·고등학생 교복 개선’, 2호 의제는 2020년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이었다. 교복 개선은 공론화위원회가 제안한 권고안을 교육감이 수용했고, 제주외고의 경우는 최종 합의를 하지 못해 2021년 8월 공론화 추진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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