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창인데…우크라이나 의원, 가족과 몰디브 휴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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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이 유리 아리스토프 의원이 가족과 함께 몰디브로 휴가를 다녀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전했습니다.
그런데 국가수사청(SBI)과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아리스토프 의원이 당국에 허위 신청을 해 특별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보고 공동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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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이 유리 아리스토프 의원이 가족과 함께 몰디브로 휴가를 다녀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이 한창이라 공직자들은 해외 휴가 여행이 금지돼 있으며, 징집 연령대 남성들은 출국하려면 특별 허가를 얻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국가수사청(SBI)과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아리스토프 의원이 당국에 허위 신청을 해 특별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보고 공동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아리스토프 의원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3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I는 초기 수사 결과 아리스토프 의원이 이달 중순 몰디브 섬들 가운데 개인 소유 섬인 이타푸시(Ithaafushi) 섬에 부인, 자녀들과 함께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의회에는 병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인터넷 매체 뉴 보이스 오브 더 우크라이나는 SBI 요원들이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몰디브의 입국 스탬프가 찍힌 여권들을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또 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생선과 씨푸드 사업을 함께 했던 사업가 출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폴란드에 사흘 일정의 출장을 간다고 하고 지난달 5일 출국해 지난 22일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매체가 몰디브에서 촬영한 그의 사진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익을 배신하는 행위는 분노를 불러올 것이라고 공직자들에게 으름장을 놨던 뒤라 아리스토프 의원의 거짓 출국이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전사들, 우리 국민들은 승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일, 불가능한 일 모두를 해내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늘 보고 느껴왔는데 우크라이나의 국익 대신 어떤 내부 배신, 어떤 해변(휴가), 어떤 개인적 향락도 강렬한 분노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도 아리스토프 의원의 일탈을 인지하고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리스토프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루슬란 스테판축 의회 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습니다.
그의 사직 여부는 다음 회기에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부 각료 상당수를 물갈이하자 고위 관료들이 연초에 사임한 일이 있었습니다. 정부가 반부패 드라이브를 거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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