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물 산업 기술로 우크라이나 재건 '시동'
[앵커]
이달 중순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우리나라 물 산업 기술을 이용한 도시 재건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댐이 수차례 폭발과 함께 파괴됐습니다.
댐 붕괴로 쏟아져 나온 물은 일대 마을과 농경지를 덮쳤고, 이재민 수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피해를 본 댐과 보 등 수자원시설은 최소 25개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우크라이나 수력발전 공기업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재건 사업 구체화에 나섰습니다.
양국 공기업이 업무 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서진 댐에 대한 안전진단과 복구 방안을 수립하고 시설 현대화를 위한 기술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남수 / 한국수자원공사 수변기획처장 :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역량을 공유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해서 우크라이나 재건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물관리 시설과 관리 체계 대한 현대화 사업도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의 동유럽 순방 이후 재건 논의가 곧바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우크라이나는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안드리 니콜라엔코 / 우크라이나 의원 : 양국 간 수자원 분야 협력의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우크라이나 평화 재건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나라는 50년 넘게 쌓아온 물 산업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를 재건하고 수상 태양광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다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물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평화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복구가 필요한 기반 시설은 4천 8백여 곳.
이 중 7백여 곳이 물 분야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식수 지원도 진행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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