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진동에 주택 문 열어보니 ‘누더기 시츄’ 50마리 방치
백승목 기자 2023. 7. 27. 14:42
2마리는 이미 폐사
동물보호단체 구조
동물보호단체 구조
경북 포항의 한 빌라에 개 50마리가 방치됐다가 포항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구조됐다.
포항시는 지난 23일 포항남부소방서·동물보호단체와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 한 빌라에서 방치된 시츄 종 개 50마리를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빌라에 한 주민이 입주한 이후 악취가 진동하고, 개 짖는 소리가 밤낮으로 울려 참기 힘들 정도였다며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발견 당시 방치된 시츄들 중 2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48마리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온몸에 분변을 뒤집어썼거나 털이 뒤엉켜 있는 등 위생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구조한 시츄들을 보호소 운동공간에 수용하고, 일부 중성화 수술과 미용 등 조치를 취했다. 포항시는 폐사한 시츄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고, 나머지 48마리는 입양을 보낼 계획이다.
해당빌라 건물주는 10여일 전에 40대 세입자에게 집을 빌려준 상태였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세입자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츄들이 번식견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