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암 환자의 약 70%가 간염 바이러스 감염 원인"

구시영 선임기자 2023. 7. 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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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간암이라고 하면 과다 음주를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대한간암학회의 조사를 보면, 2012~2014년 간세포암 진단 환자 중에서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각각 59.1%, 10.7%를 차지했다.

전체 간세포암 환자의 69.8%가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이다.

따라서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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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


-오는 28일 ‘세계 간염의 날’…감염 예방과 백신접종 필요

흔히 간암이라고 하면 과다 음주를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간암의 핵심적 위험요인은 간염 바이러스이다. 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바이러스와 알코올, 약물, 독초 등이 원인이다. 간염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C형 등이 있다.

 대한간암학회의 조사를 보면, 2012~2014년 간세포암 진단 환자 중에서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각각 59.1%, 10.7%를 차지했다. 전체 간세포암 환자의 69.8%가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이다. 그 외 나머지는 알코올성 및 원인 미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된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에 대한 인식 향상과 예방, 검사, 치료를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B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간염이나 간경변, 혈액응고 질환자 등 A형 간염 고위험군이라면 A형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간염에 대해서는 혈액 노출 피하기, 건강한 성생활, 상처 노출 최소화, 개인 위생 철저히 하기, 안전한 음식 먹기 등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 외 대표적인 것은 알코올성 간염이다. 이는 상습적 음주나 폭음 등으로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이 동반되면서 급격한 간 기능 장애를 보인다. 초기에는 식욕 감소, 구역감, 구토,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황달, 복수 등과 함께 간경변증 같은 합병증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간염은 지속기간에 따라 6개월 이내인 급성과 6개월 이상인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간염의 경우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감, 미열, 울렁거림, 황달 등이 발생한다. 만성 간염은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전신 권태,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황달, 식욕 부진 등 만성 쇠약성 증상과 말기 간부전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동병원 김지연(소화기내과 전문의) 과장은 “진단은 혈액 및 간 기능 검사, 초음파 등을 통해 이뤄진다. 급성 간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만성은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습관적 과음을 삼가는 것은 물론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이 있으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거나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40세 이상은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지연 과장은 또 “간염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예방 활동을 통해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알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며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되면 반드시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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