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극한직업”…주호민 해명에도, 경위서 공개에 누리꾼 ‘싸늘’(종합)[M+이슈]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7.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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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해명 사진=DB

‘신과 함께’로 유명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아 아들 A군의 초등학교 특수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B씨의 경위서까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주호민을 향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씨를 고소하게 된 과정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되었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하였다. 등교도 거부하였다”라며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녹음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 뒤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라며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아이의 돌발행동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도 입을 열었다. 특수교사의 수업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에 발생한 일로,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저희는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라며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사건)에 대해서도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하였으며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하여 주셨다. 저희는 아이의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이다. 그래서 탄원도 하셨을 거다. 이해한다. 이러한 사정을 알려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희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라고 알렸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을 당해 재판 중인 B씨의 경위서가 공개됐다.

B씨의 경위서에 따르면 A군의 사건은 A군이 여학생의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고, 이를 목격한 여학생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아 학교를 오는 것을 두려워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됐다.

또한 학교폭력(성폭력) 사안이었고, 여학생의 학부모는 강제전학과 분리조치를 원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통합시간을 최대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특수교사는 여학생의 부모, 관리자, A학생과 부모, 외부 전문가 등 사건 담당자 및 여러 관계자들과 협의와 조율을 하며 A학생의 학폭 사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더불어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에서는 A학생의 성적 행동에 대한 처벌만을 논하는 상황이 됐다. B씨는 녹취가 된 날도 ‘부메랑’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제시한 학습동영상을 집중하여 볼 수 있도록 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고, ‘버릇이 매우 고약한 행동이다’라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로 이 행동으로 친구들을 못만나고 함께 급식을 못 먹는다고 설명하기 위해 강조한 것이지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소됐을 당시에는 A학생이 수업 중 교실을 자꾸 나가려고 하자, 수업 중 교실을 나갈 수 없음을 반복적으로 인지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단호한 어조가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햇다. 더불어 다소 부정적인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검찰에 기소되었다고 짚었다. 당시 한 말은 “너 교실에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왜 못가는지 알아?” 등의 표현이었다. 이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함임을 호소했다.

주호민은 단순한 훈육이 아니라고 주장한 가운데 특수교사 B씨는 정서적 학대 의도가 없었음을 주장했다. 상반된 입장이 펼쳐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최근 서초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갑질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고가 펼쳐졌던 사건에 분노했던 만큼, 주호민에게 “본인 위주의 이기적인 입장문이다” “선생님이 참 안타깝다” “교사가 극한직업”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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